현재위치 : > 뉴스 > 스포츠 > 골프

[종합] ‘72번째 홀 이글’ 김동민, 코리안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5타 차 역전 우승…데뷔 첫 승

이정환·이승택, 6언더파로 공동 2위…1위 출발 김민규는 4타 잃고 역전 허용 공동 6위

입력 2023-05-28 16: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김동민 우승트로피3
김동민이 2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한 후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사진=KPGA)

 

김동민이 2023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 상금 7억 원) 72번째 홀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5타 차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동민은 2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이천 골프클럽(파 72·727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20년 KPGA 코리안 투어에 뛰어들어 올해 4년 차를 맞은 김동민은 KPGA 코리안 투어 66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코리안 투어 시드를 가지고 출전한 대회로는 이번 대회가 53번째다.

이날 경기는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보통 경기 시작 시간보다 2시간 가량 앞당겨 오전 7시에 첫 조가 출발했고, 챔피언 조는 9시 8분에 티 오프 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내리는 가운데 치러졌다.

1위와 5타 차 공동 10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동민은 3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샷 감을 조율했다. 그리고 4번(파 4), 5번(파 5), 6번 홀(파 4)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발휘 단 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후 9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전반을 끝냈다. 

김동민 1번홀 드라이버 티샷1
김동민의 티 샷.(사진=KPGA)
후반 10번 홀(파 4) 보기로 우승과 멀어지는 분위기를 연출한 김동민은 이후 14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15번 홀(파 5) 버디로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실마리를 풀었다. 그러나 공동 1위 상황에서 17번 홀(파 4) 보기로 우승은 다음으로 미루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 티 샷을 302야드 날리며 페어웨이를 지켰고, 홀까지 232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날려 홀 4.5m 거리에 붙였고,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단 숨에 1위에 오르며 먼저 경기를 마쳤다.

김동민은 올 시즌 이번 대회까지 6개 대회에 출전해 1승과 함께 골프존 오픈 인 제주에서 2위 등 세 차례 ‘톱 10’에 들며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도 최종 4라운드 역전 우승자가 탄생했다. 김동민은 다섯 번째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2018년 첫 대회를 연 이 대회는 앞서 치러진 네 차례 대회 모두 우승자들이 4라운드에서 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탄생하는 진 기록을 만들어 냈다. 맹동섭(2018년), 서형석(2019년), 문경준(2021년), 양지호(2022년) 등이 역대 역전 우승의 주인들이다.

김동민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전반에 4타를 줄이며 따라 가서 우승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끝까지 잘 하자’라는 다짐을 했지만 너무 떨렸고, 긴장했는데 이렇게 이겨내고 나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민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에 대해 “드라이브 샷 정확도가 좋아져서다”고 밝힌 뒤 “입스 수준은 아니지만 드라이브 샷 실수가 매 대회 때마다 나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우측으로 가는 실수가 많아 우승 기회를 만들어 놓고도 살리지 못했다. 그래서 연습장에 갈 때 드라이버만 가지고 가 연습할 때도 있다. 이후 조금 드라이버 샷이 잡히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도, 올해 그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털어 놓았다.

김동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000과 우승 상금 1억 4000만 원을 받아 제네시스 포인트 1위(2351.80점)와 제네시스 상금 순위 2위(3억 3800만 원)에 올랐다. 김동민은 올해 골프존 오픈 인 제주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상금은 우승 상금 1억 4000만 원을 받았다. 우승은 아마추어 조우영이 차지했다.

이정환
이정환.(사진=KPGA)
2타 차 1위로 출발한 김민규는 1번 홀(파 5) 버디로 우승을 향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6번 홀까지 파 행진 속에서도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하지만 7번 홀(파 3)에서 티 샷이 밀려 페널티 구역에 빠졌지만 공을 찾아 두 번째 샷을 했으나 그린을 넘어가 러프에 빠졌다. 세 번째 친 샷은 카트 도록 턱을 맞고 공이 뒤로 왔고, 네 번째 샷 만에 온 그린 e n 차례 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범해 우승과 멀어졌다. 이후 12번 홀(파 4) 버디로 우승 경쟁에 불시를 살렸지만 13~15번 홀까지 3개 홀 연속해서 보기를 범한데 이어 17번 홀(파 4)도 보기를 범하는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위안을 삼았고, 김민수와 함께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해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정환과 이승택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상훈과 배용준은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상훈은 이날 2타 차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해 8번 홀까지 2타를 줄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7번 홀(파 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을 멈춰야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황중곤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해 함정우, 이재경, 이수민 등과 함께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이천=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이 기사에 댓글달기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

이마트

청심플란트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