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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이 2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한 후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사진=KPGA) |
김동민이 2023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 상금 7억 원) 72번째 홀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5타 차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동민은 2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이천 골프클럽(파 72·727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20년 KPGA 코리안 투어에 뛰어들어 올해 4년 차를 맞은 김동민은 KPGA 코리안 투어 66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코리안 투어 시드를 가지고 출전한 대회로는 이번 대회가 53번째다.
이날 경기는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보통 경기 시작 시간보다 2시간 가량 앞당겨 오전 7시에 첫 조가 출발했고, 챔피언 조는 9시 8분에 티 오프 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내리는 가운데 치러졌다.
1위와 5타 차 공동 10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동민은 3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샷 감을 조율했다. 그리고 4번(파 4), 5번(파 5), 6번 홀(파 4)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발휘 단 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후 9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전반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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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의 티 샷.(사진=KPGA) |
김동민은 올 시즌 이번 대회까지 6개 대회에 출전해 1승과 함께 골프존 오픈 인 제주에서 2위 등 세 차례 ‘톱 10’에 들며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도 최종 4라운드 역전 우승자가 탄생했다. 김동민은 다섯 번째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2018년 첫 대회를 연 이 대회는 앞서 치러진 네 차례 대회 모두 우승자들이 4라운드에서 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탄생하는 진 기록을 만들어 냈다. 맹동섭(2018년), 서형석(2019년), 문경준(2021년), 양지호(2022년) 등이 역대 역전 우승의 주인들이다.
김동민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전반에 4타를 줄이며 따라 가서 우승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끝까지 잘 하자’라는 다짐을 했지만 너무 떨렸고, 긴장했는데 이렇게 이겨내고 나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민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에 대해 “드라이브 샷 정확도가 좋아져서다”고 밝힌 뒤 “입스 수준은 아니지만 드라이브 샷 실수가 매 대회 때마다 나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우측으로 가는 실수가 많아 우승 기회를 만들어 놓고도 살리지 못했다. 그래서 연습장에 갈 때 드라이버만 가지고 가 연습할 때도 있다. 이후 조금 드라이버 샷이 잡히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도, 올해 그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털어 놓았다.
김동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000과 우승 상금 1억 4000만 원을 받아 제네시스 포인트 1위(2351.80점)와 제네시스 상금 순위 2위(3억 3800만 원)에 올랐다. 김동민은 올해 골프존 오픈 인 제주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상금은 우승 상금 1억 4000만 원을 받았다. 우승은 아마추어 조우영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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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사진=KPGA) |
이정환과 이승택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상훈과 배용준은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상훈은 이날 2타 차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해 8번 홀까지 2타를 줄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7번 홀(파 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을 멈춰야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황중곤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해 함정우, 이재경, 이수민 등과 함께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이천=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