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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경 낙마 사태에 이재명 책임론 분출…고삐 잡은 여당·비명

비명 이상민 “공론화·검증도 제대로 안된 상태가 이재명 체제 결함 보여준 것”
여당, 이재명에 이래경 낙마 사태 책임론 제기…권칠승은 중징계 요구

입력 2023-06-06 15:15 | 신문게재 2023-06-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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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 전 천안함장 항의받은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오른쪽)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뒤 돌아서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래경(다른백년 명예이사장) 혁신위원장 낙마 사태 후폭풍이 거세다. 단순 인선 실책 문제뿐만 아니라, 그의 과거 ‘천안함 자폭’ 발언을 수습하기 위한 당내 해명도 논란을 더하고 있다. 결국 여러 악재를 돌파하겠다고 내놓은 당 ‘혁신기구’는 빛이 바랬고, 이재명 대표 리더십만 흔들리는 결과를 낳게 됐다.

6일 이래경 혁신위원장 낙마 사태에 대한 여당과 비명(비이재명)계의 공세는 거셌다. 특히 책임론은 이 이사장을 선임한 이 대표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비난한 권칠승 수석대변인에게 향했다.

앞서 전날 권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거냐.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되자 그는 “당시 최원일 함장의 책임론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문제는 이 실언 역시 이 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여당은 이날이 제68회 현충일이라는 점에서 공세의 수위를 높이며, 이 대표의 사과와 권 수석대변인의 중징계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내 비명계 역시 이번 인선 문제를 들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검증 부실은 물론 당내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않았다는 문제제기다. 특히 이번 혁신기구가 당 전당대회 투명성과 민주성 강화를 책임지는 기구라는 점에서 ‘쇄신’ 의지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나아가 이번 사태가 이 대표 결단에서 촉발된 만큼, 그 역시 책임론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혁신위원장 인선 관련 “공론화도 검증도 제대로 안 된 상태가 이 대표 체제의 본질적인 결함”이라며 이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한 비명계 의원은 당내 여러 악재에 “국민이 계속해서 민주당이 여당보다 도덕성 같은 문제가 더 안 좋다는 인식을 두게 하는 건 문제”라면서 전면적으로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장 인선에 대해 “검증절차 등 실무적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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