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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테크 창업 자금난 해소… '스케일업팁스' 울타리 넓힌다

중기부, 2025년까지 예산 3000억원으로 확대 추진

입력 2023-06-07 15:04 | 신문게재 2023-06-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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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주도스타트업 토론회
대학주도 스타트업 육성 토론회가 지난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강훈식 등 여야 6명의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전국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호서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이 주관했다.(사진=이철준PD)

 

“화학, 소재, 금속, 기계 등 딥테크 스타트업의 하이 리스크(High-risk)에 적합한 정책자금 지원이 활성화돼야 합니다. 미래시장에서 가능성 있는 기술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지금의 VC투자 형태로는 저희 같은 딥테크 기업이 생존할 수 없습니다.”


“교내 연구장비와 시설,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첨단 지식과 기술의 융합이 용이한 대학발 창업은 유리한 면이 많이 있습니다. 단, 연구자의 능력 밖의 영역인 자금은 어찌할 수 없습니다. 자금과 연구비 부족으로 겪는 데스밸리를 돌파할 수 있도록 정부가 스케일업을 도와준다면 국산브랜드의 글로벌 제약회사가 탄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대학주도 혁신 스타트업 육성’ 토론회에서 딥테크기술 창업자인 안호선 교수(인천대 기계공학과, 안머터리얼즈 대표)와 박석주 교수(인제대 신장내과, 프라비바이오 대표)는 딥테크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두 사례와 같이 매년 200~300개씩 이뤄지는 대학 교원창업은 대부분 장기간 기술개발을 필요로 하는 딥테크 분야이지만, 모태펀드를 운영하는 VC들에게 투자받기는 구조적으로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1년 12월부터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정책으로 스케일업팁스를 추진하고 있다. 윤세명 기술혁신정책과장이 두 개의 교원창업 사례발표 이후 이를 소개했다.

먼저 스케일업팁스는 VC와 연구개발전문회사가 짝을 이뤄 운영사 자격을 갖는다. 현재 14개 운영사가 가동 중이다. 이들 운영사가 최소 10억 원 이상을 딥테크 스타트업에 선 투자하고, 정부에 추천하면 심사를 거쳐 모태펀드에서 20억 원을 매칭투자하거나, 출연R&D로 3년간 12억 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기부는 이와 같은 투자형 R&D(매칭펀드) 규모를 2025년까지 전체 R&D예산의 10% 수준인 3000억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투자시장에서 소외되는 제조업 등 하드웨어분야 기술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과감한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해 향후 투자기업이나 VC가 정부 지분의 60%까지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지출자율성 확대, 우선손실충당 확대 등으로 기업에 편의성을 제공한다.

특히 이와 같은 딥테크분야 창업을 한 단계 고양시킬 스케일업팁스 프로그램은 윤석열 정부의 주요 산업정책으로 다뤄지고 있다. 지난 6월1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육성방안(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스케일업팁스 운영사 선정시 클러스터 소재 운영사에 가점을 부여하고, 지원기업도 클러스터 입주기업에 배정하는 물량을 2027년 40%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과장의 발표 이후 자유토론 시간에는 전북대 김영선 교수(LINC3.0기술혁신선도형)와 팁스 관리기관인 엔젤투자협회 김채광 부회장이 VC와 대학발 스타트업의 연계성을 높일 수 있는 공동사업(IR, 컨설팅 등)을 추진할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번 토론회 주관기관이 목표로 한 대학발 스타트업 투자 확충 등의 후속조치가 신속히 추진되는 모양새로, 교육부가 선정작업 중인 브릿지3.0사업단과 스케일업팁스협회 간 교류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와 교원창업기업 간 정기적인 교류가 조만간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호서대 및 부산대, 경상국립대 등 9개 창업중심대학 관계자들과 함께 계명대 김범준 부총장, 유니스트 이재용 부총장, 이화여대 이준성 산학협력단장 등 전국 각지의 대학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아 산학협력단의 주요 업무로 떠오른 교원창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했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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