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스포츠 > 골프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대회 KPGA 선수권 개막… 신상훈 2연패 도전

올해 ‘매치 킹’ 이재경, 2주 연속 우승 노려…장찬민·김동민 등 5명은 첫 2승 사냥

입력 2023-06-07 13:07 | 신문게재 2023-06-08 1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신상훈 1번홀 세컨 아이언 샷
신상훈.(사진제공=KPGA)

 

한국 골프 대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KPGA 선수권대회가 8일 개막한다.

1958년 6월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첫 선을 보인 KPGA 선수권대회는 지금까지 단 한 해도 거르지 않았다. 

올해로 66회째를 맞이한 KPGA 선수권대회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주최 및 주관으로 8일부터 4일 동안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 71·7138야드)에서 총 상금은 15억 원, 우승상금은 3억 원 규모로 총 156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KPGA 선수권대 우승자에게는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와 코리안 투어 시드 5년이 부여된다. 또 우승자 본인이 원할 경우 KPGA 선수권대회에 영구 참가할 수 있는 자격도 준다.

이 대회가 가진 역사와 권위에 걸 맞는 예우를 우승자에게 주기 위한 것이다. 올해 대회 역시 어느 선수가 코스에서 어떤 각본 없는 드라마 연출하며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 된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는 이재경이 꼽힌다. 이재경은 5월 한 달과 6월 첫 주까지 치른 코리안 투어 5개 대회에서 우승 포함 모두 ‘톱 10’에 올랐다. 특히 지난 4일 끝난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는 나흘 동안 치러진 일곱 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때문에 이재경이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 주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기운을 이어가며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이재경
이재경.(사진제공=KPGA)

 

이재경은 지난 달 25일 KB금융 리브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대해 “약점이었던 숏 게임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미국 전지훈련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올 시즌 투어를 뛰면서 연습에 집중 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만든 것이 효과를 봐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재경은 지난 4일 올 시즌 ‘매치 킹’에 오른 후에는 “그린에서 퍼트 할 때 어려운 라인인데도 들어가 혼자 말로 ‘이런 것도 홀인이 되네’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퍼트에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는 뜻이다.

올 시즌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제네시스 상금 순위 3위에 자리한 이재경은 “(KPGA 선수권대회에서) 당연히 우승하고 싶다. 현재 경기력이 좋아 체력관리만 잘 한다면 충분히 또 한 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면서 “하지만 우승한다는 보장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족한 것을 보완하면서 체력 회복에 중점을 두고 대회 준비 하겠다”고 이번 대회 출전 각오를 말했다.

지난해 우승자 신상훈은 35년만의 2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2연패는 최윤수가 1987년과 1988년에 우승한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신상훈은 지난 해 이 대회 3라운드에서 61타를 쳐 코스 레코드 타이를 작성하며 코리안 투어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는 8개 대회에 출전해 2개 대회에서 ‘톱 10’에 들었다.

신상훈은 “2연패에 나서는 만큼 긴장도 되지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목표는 2연패다. 시즌 초반보다 경기력이 올라왔고 컨디션도 좋은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코리안 투어는 8개 대회가 치러졌고, 매 대회 때마다 우승자가 달랐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우승자 5명 가운데 누가 먼저 시즌 첫 2승을 올릴지도 주목 된다.

지난달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장타력을 뽐내며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정찬민을 비롯해 올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자 고군택, SK텔레콤 오픈 백석현, 우리금융 리브 챔피언십 김동민 등이 시즌 첫 2승 경쟁에 나선다.

최윤수의 플레이 모습
최윤수.(사진제공=KPGA)

 

이번 대회에는 역대 우승자 가운데 18명이 출전한다. 이들 가운데 최윤수는 74세 8개월 17일 나이로 출전해 코리안 투어 최고령 출전 기록을 다시 쓴다. 최윤수는 2021년 신한동해오픈에 72세 11개월 18일의 나이로 출전해 역대 코리안 투어 최고령 출전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또 62세 김종덕은 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 경신을 노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61세 6일이라는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세웠고, 올해 다시 이 기록 경신에 나선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군인과 국가보훈대상자 등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