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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사진=KPGA) |
이태희는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 71·71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전날 공동 5위에서 4계단 상승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코리안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이태희는 이틀 연속 4타씩을 줄이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통산 5승을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이태희가 우승하면 2019년과 2020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연패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10번 홀 출발 12번 홀까지 파를 기록하며 샷 감을 끌어 올린 이태희는 13번(파 5), 14번 홀(파 4) 연속 버디로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고, 17번 홀(파 3) 보기로 주춤했다.
후반 들어 김종덕은 3번(파 5), 4번 홀(파 3)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 1위로 나섰고, 마지막 9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이날 경기를 마쳤다.
공동 2위에 2타 앞선 이태희는 경기를 마친 후 “잘 풀린 하루였다. 특별하게 안 된 부분도 없어 만족한다. 고루고루 잘 됐던 것 같다”면서 “짧은 퍼트에서 몇 번 실수가 나왔지만 다행히 잘 막아 위기를 넘겼다”고 이날 경기를 뒤 돌아 봤다.
이어 이태희는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그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이번 대회 목표가 컷 통과였다. 1차 목표를 이뤄냈다. 1, 2라운드 모두 예상 외로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내 경기에 집중하면서 남은 라운드에 치르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황중곤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허인회, 백석현, 정한밀, 정재현 등과 공동 2위에 올랐다.
2017년 열린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황중곤은 이날 1위 이태희를 2타 차로 추격하며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게 됐다.
지난 달 SK텔레콤 오픈에서 코리안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린 백석현은 1라운드 공동 1위에 올랐지만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1위 자리를 내줬다.
허인회와 정재현은 나란히 3타씩을 줄였고, 정한밀은 2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자리하며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정환을 비롯해 최승빈, 김홍택은 이날 나란히 2타씩을 줄여 5언더파 137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이어 박상현은 이날 2타를 줄여 김민규, 양지호 등과 공동 11위에 자리하며 3라운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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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사진=KPGA) |
김종덕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컷을 통과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이 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도 62살 4일로 늘렸다. 코리안 투어 촤고령 컷 통과 기록은 최상호가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62살 4개월 1일이다.
1998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종덕은 “KPGA 코리안 투어 최고령 컷 통과 신기록에 도전 하겠다”면서 “아직도 드라이버 티 샷은 260야드를 날린다. 그래도 후배들과 정면 대결은 어렵다. 집중해야 할 때 집중했다. 바람이 덜 불고 러프가 짧아서 다행이다. 작년에는 최종 라운드 막판에 무너졌는데 올해는 그런 일 없도록 끝까지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컷 통과 타수는 1오버파 143타고, 77명의 선수가 3, 4라운드에 진출했다.
양산=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