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질’로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준 필감성 감독이 연출을 맡은 ‘운수 오진날’의 주역들. 왼쪽부터 유연석, 이정은, 이성민. (사진제공=티빙) |
동명의 네이버 웹툰에서 출발한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지방행 손님(유연석)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라는 사실을 깨닫고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올해는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 총 6편 중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가 3편을 차지해 대세임을 증명했고 모두 5분만에 전석매진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운수 오진 날’로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스릴러 장르에 도전하는 유연석. (사진제공=티빙) |
이에 유연석은 ‘마음에 흡족하고 알차다’는 뜻의 제목을 인용해 “스크린으로 만나는 드라마를 보려는 관객들이 많은 걸 보니 어제가 ‘운수 오진 날’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작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보여준 엄친아와 로맨틱 가이의 모습을 의식한 듯 “젠틀하고 선한 캐릭터들을 주로 맡다 보니 다른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기획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이건 누구한테 양보할 수 없는 마음이 들었다”며 강렬한 연기 변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순박한 가장으로 겁이 많은 택시기사 오택 역할을 맡은 이성민은 “원래 성격에 가깝긴 한데 가능할까 하는 고민이 드는 작품”이라면서 “사건들이 점점 눈덩이처럼 커지다 보니 평범함을 계산해야 하는 연기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필감성 감독은 “중간중간 ‘재벌집 막내아들’ 진양철과 ‘형사록’의 모습이 나오셔서 그러면 안 된다고 말씀드리긴 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살인마를 태운 채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운수 오진 날’은 오는 11월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