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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4년 후엔 변명하지 맙시다

입력 2024-06-12 13:09 | 신문게재 2024-06-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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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재욱
빈재욱 정치경제부 기자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아일랜드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1856~1950)의 묘비에 새겨져 있다고 알려진 문구다. 오역이라는 얘기부터 버나드 쇼는 묘비를 남기지 않아 묘비명이 있을 수 없다는 얘기가 있다. 다만 이 문구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이유는 ‘후회하지 말고 무엇이 됐든 할 수 있을 때 하라’는 인생의 진리를 알려주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이 문구를 오랜만에 읽으면서 21대 국회 4년을 돌아보니 여야의 대립이 다른 각도로 보였다. 야당은 양곡관리법, 방송3법, 노란봉투법 등에 여당이 협조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남발하면서 민심에 역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여당은 거부권 걱정이 없었던 문재인 정부 시절인 21대 국회 초반엔 왜 해당 법안들을 통과시키지 않고 정국을 대립으로 몰고 가냐고 반박했다.

또 여당은 야당이 21대 국회 막판 채상병특검법 등 쟁점 법안에 몰두하며 민생을 돌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당은 21대 국회 종료 약 1달 전부터 야당이 채상병특검법을 단독 처리하는 것에 반발하며 법사위와 국회 상임위에 참석하지 않으며 다른 법안도 논의하지 않았다. 여당이 정무적 판단으로 채상병특검법을 막으려 했더라도 민생법안들 논의는 별개로 진행했어야 한다. 고준위방폐물법, 구하라법 등 여야 합의가 이뤄진 민생법안들을 처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지나간 것에 미련을 둘 필요는 없다. 다만 4년 후엔 여야 모두 변명하지 않기를 바란다. 4년이 길어 보이지만 여의도 시간으로는 매우 짧은 시간이다. 22대 국회의원들은 당지도부가 아닌 국민만 보고 정진하길 바란다.

빈재욱 정치경제부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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