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웅.(사진=KPGA) |
엄재웅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 시즌 신한동해오픈(총 상금 14억 원) 첫날 공동 1위에 올랐다.
엄재웅은 5일 인천시 클럽72 바다 코스(파 72·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버디만 7개를 잡은 이케무라 도모요(일본)와 함께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올해로 40회째를 맞이한 신한동해오픈은 KPGA 투어 2024 시즌 일정에 올라온 대회 가운데 기업 타이틀 스폰서 대회 가운데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 신한동해오픈은 KPGA를 비롯해 일본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으로 열리고,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외에도 KPGA 투어 시드권 5년, JGTO와 아시안투어 시드권 2년이 각각 부여된다.
2009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엄재웅은 데뷔 10년 차인 2018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해 10월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2승을 올렸다.
올 시즌 엄재웅은 10개 대회에 출전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8강에 든 것이 유일한 ‘톱 10’으로 다소 부진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신한동해오픈 첫날 공동 1위에 자리하며 시즌 첫 승과 함께 11개월 만에 통산 3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엄재웅은 이날 시작과 끝이 좋았다. 10번 홀(파 4) 버디로 시작한 엄재웅은 13번(파 5), 15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하지만 18번 홀(파 5)에서 보디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기며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3번 홀(파 3)에서 첫 버디를 잡은 엄재웅은 5번 홀(파 5) 버디에 이어 막판 7~9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기분 좋게 이날 경길르 마쳤다.
엄재웅은 이날 경길르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았다. 집중도 잘 됐다.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뤄졌다”면서 “경기 중에 비가 오다 그치다 했던 부분은 조금 힘들었다. 특히 바람도 강하게 불었는데 잘 버텨냈다. 고비를 넘어가니 후반 들어 기회를 맞이했을 때 웨지 샷과 퍼트가 잘 돼 버디를 계속 잡아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한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는 엄재웅은 “오직 내가 갖고 있는 실력 100%를 발휘하는 것이 목표다”며 남은 사흘 동안의 전략에 대해서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면서 경기할 것이다.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민규.(사진=KPGA) |
시즌 2승을 올리며 제네시스 상금 순위 1위에 올라잇는 김민규는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위와 2타 차를 보이며 강경남, 정한밀 등과 공동 4위에 올랐다.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다. 또 3명이서 공동 2위를 차지할 경우 KPGA 투어 사상 첫 시즌 상금 9억 원을 돌파한다.
김민규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를 앞두고 샷 감각이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하면서 이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샷이 잘 되지는 않았지만 숏 게임과 퍼트가 잘 됐기 때문에 5타를 줄일 수 있었다. 오늘은 애매한 퍼트가 많았는데 3퍼트 보기를 한 것이 특히 아쉽다”고 돌아봤다.
문경준과 배용준, 정찬민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이시카와 료(일본), 이규민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하며 이날 경길르 마쳤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승리하며 우승한 고군택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57위에 자리해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또 올 시즌 1승을 올리며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자리하고 있는 장유빈도 1언더파 71타로 공동 57위다. 특히 장유빈은 18번 홀에서 두 번째 그린을 노린 샹이 페널티 구역에 빠지는 등으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이날 경기를 마쳐 아쉬웠다.
지난 주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K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이승택도 1언더파 71타를 쳐 2주 연속 우승 도전에 먹구름이 끼었다.
인천=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