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현.(사진=KLPGA) |
배소현은 6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 클럽(파 72·6689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전날 1위에서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유현조는 이날 샷 이글, 버디 3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면 전날 공동 2위에서 한 계단 오르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윤이나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전날보다 7계단 올랐고, 홍정민은 샷 이글과 버디 2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전날보다 3계단 올랐다.
지난 1일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승리하며 시즌 3승을 올린 배소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틀 연속 1위에 자리하며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첫 4승을 올린다.
배소현은 1번(파 5), 3번 홀(파 3) 버디로 상승세를 타며 이날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후 7번(파 3), 11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해 줄였던 타수를 모두 까먹었다. 그러나 14번 홀(파 4)에서 1타를 줄이며 공동 1위에 올랐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배소현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전반부터 샷 감이 안 좋아서 경기가 안 풀렸다. 샷 감에 비해서는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 매일 잘 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못 치는 날에 1언더파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돌아봤다.
이어 배소현은 남은 라운드 각오에 대해 “절반밖에 오지 않았으니까 1, 2라운드 좋았던 점과 안 좋았던 점을 잘 정리해서 남은 이틀 잘 풀어나가겠다”고 답했다.
유현조.(사진=KLPGA) |
후반 들어 유현조는 버디 2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 티 샷이 카트 도로를 맞았고, 이후 두 번째 샷으로 온 그린 시켜 이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두 차례 퍼트로 버디를 잡아 공동 1위에 합류하며 이날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홍정민은 1번 홀에서 세 번째 친 샷이 홀 인 되면서 이글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추가해 공동 1위로 3라운드를 나서게 됐다.
유현조는 “정말 힘들다. 마지막 조에서 경기해서 그런지 경기가 더 길게 느껴졌다. 그래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만족 한다”고 돌아본 뒤 5번 홀 샷 이글에 대해 “예전부터 다른 선수들의 샷 이글 영상을 돌려보며 나는 언제 쯤 샷 이글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예전에도 이글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샷 이글은 처음이라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남은 이틀 동안의 전략에 대해 유현조는 “오늘 쓰리 퍼트가 있었다. 퍼트를 좀 보완해야할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오늘 푹 쉬고 내일 지치지 않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윤이나는 전반에서 1타를 줄였지만 후반 막판 버디 3개를 추가하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공동 1위에 자리하며 시즌 2승을 향해 질주했다.
현세린은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5언더파 139타로 5위에 자리했다. 10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선두에 자리했지만 이후 보기만 2개를 범해 순위가 밀렸다.
박현경.(사진=KLPGA) |
공동 1위와 2타 차를 보이며 3라운드에 나서는 박지영이 남은 이틀 동안 36홀에서 역전에 성공, 2연패와 함게 시즌 4승을 기록한 첫 선수가 된다.
박현경 역시 시즌 3승을 기록하며 4승에 도전하고 있는데 17번 홀까지 6언더파로 공동 1위에 올랐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밀려 아쉬움을 남기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생일날 K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김재희는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해 전날보다 30계단 오르며 공동 8위에 자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를 비롯해 시즌 3승 이예원, 김지현 등도 공동 8위에 오르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 불씨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 컷 통과 타수는 4오버파 148타고, 72명의 선수가 3, 4라운드에 진출했다.
올 시즌 1승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4연패로 장식한 박민지는 이날 2타를 잃어 5오버파 149타로 컷 탈락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기록됐다. 또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정민도 5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이천=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