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가 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 클럽에서 열린 2024 시즌 KLPGA 투어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KLPGA) |
‘신인’ 유현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 상금 12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현조는 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 클럽(파 72·666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유현조는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해 19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유현조는 우승 상금 2억 16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4억 4989만 원을 벌어 상금 순위 13위에, 대상 포인트 100점을 획득해 214점으로 10위에, 신인상 포인트 1566점으로 1위에 각각 자리했다.
유현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따낸 국가대표 출신이다. 또 지난 해 KLPGA 정회원 선발전을 통과하고, 2024 시즌 KLPGA 투어 시드순위전에서 5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다.
1타 차 1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유현조는 4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5번 홀(파 5)에서 티 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공동 1위를 허용했다. 이어진 6번 홀(파 4)에서도 보기를 범해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9번 홀(파 4)에서 이날 경기 첫 버디를 잡아 1위에 복귀하지는 못했지만 분위기를 바꾸며 전반을 끝냈다.
유현조의 티 샷.(사진=KLPGA) |
후반 10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 1위가 된 유현조는 11번 홀(파 4)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완성하며 1위로 다시 나섰다. 이어 13번 홀(파 3)에서 버디를 추가해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고, 17번 홀(파 4)에서는 홀 18m 거리에서 친 퍼트가 홀로 사라지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버디가 됐다.
1타 차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성유진은 8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유현조의 부진으로 공동 1위와 1위에 자리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특히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2위에 자리하며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시작 후 2개 홀에서 파를 기록하는 사이 유현조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바람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이후 파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우승 경쟁을 펼치지 못했다.
유현조는 이번 우승으로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신인으로 첫 우승을 하는 여덟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 대회에서는 유현조가 처음 우승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유현조는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 실수를 해서 우승과는 인연이 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9번 홀부터 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승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면서 “17번 홀 먼 거리 버디 퍼트가 홀로 사라지는 순간 짜릿했고, 우승을 확신할 수 있었다. 우승을 했지만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고 우승 소감과 함께 우승하기 까지를 돌아봤다.
이어 유현조는 KB금융과의 인연을 소개했는데 “2022년 KB금융 아마추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자 자격으로 지난 해 이 대회에 출전해 공동 14위를 차지해 아마베스트에 올랐다”면서 “그리고 1년이 지나 이번엔 프로로 우승을 차지해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성유진의 아이언 샷.(사진=KLPGA) |
성유진은 이날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쳤지만 버디 2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2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성유진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윤이나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10언더파 278타로 3위를, 김재희와 김수지, 배소현이 1타와 3타, 1타를 각각 줄여 9언더파 279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 시즌 3승의 배소현은 이날 2타 차 공동 3위로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11언더파로 1위로 올라서며 전반을 끝냈다. 지난 주 우승에 이어 시즌 4승을 향해 질주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14번 홀까지 보기 3개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후 파를 이어가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6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서며 대회를 마쳤다.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자 박지영은 이날 2타를 줄여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김효주와 함께 공동 8위를 차지했다.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대상 포인트 62점을 얻어 436점으로 이번 대회에서 ‘톱 10’에 들지 못한 박현경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또 공동 8위 상금 27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10억 1310만 원을 벌어 시즌 첫 10억 원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천=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