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24’가 추천하는 서적들. |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난해 국민 독서 통계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43%가 1년 동안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았다. 소득이 적을수록 독서량이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한 가운데 이런 ‘독서 외면’ 추세는 매년 강화되고 있다. 14일부터 오랜 만에 긴 추석 연휴를 맞았다. 귀향·귀성일이나 여행길에서는 물론 긴 연휴 기간에 집 안에서 모처럼 독서 삼매경에 빠져 ‘마음 건강’을 살 찌울 좋은 기회다. 도서 전문 플랫폼들이 추천한 ‘추석 연휴 권장 도서’들을 소개한다. 당장 연휴 때 읽을 책들을 챙겨보자.
◇ ‘예스 24’ 추천 서적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이 긴 추석 연휴를 맞아, 마음에 위로가 되고 가족과의 시간을 즐겁게 채워줄 책들을 추천했다. 특히 담당 PD들이 휴일을 풍성하게 채워줄 신작들을 대거 소개해 주목을 끈다.
김유리 소설 PD는 국내외 신작 소설들을 추천했다. 김애란 작가의 13년 만의 장편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비정한 현실을 용기 있게 헤쳐 가는 세 친구의 거짓말을 다뤘다. 정유정 작가의 <영원한 천국>은 스릴러와 SF를 동시에 원하는 독자들에게 딱이다. 6년 만에 다시 국내에 선보인 영국 작가 줄리언 반스의 <우연을 비켜 가지 않는다>은 우연을 가장한 운명의 아이러니를 엮어낸 걸작으로 평가된다.
오다은 자기계발 PD는 국내 대표 멘토 이하영 작가가 꿈과 성공에 대해 기술한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를 추천했다. 이주은 에세이 PD는 늘 불안과 우울 사이를 넘나드는 젊은 청춘들을 위한 에세이 <흐릿한 나를 견디는 법>을 권했다. 김현주 어린이 PD는 사라질 위기의 죽집의 감동을 선사하는 <언제나 다정 죽집>을, 손민규 인문 PD는 환경 문제를 다룬 <소비하는 인간, 요구하는 인간>을 추천했다.
건강 관련 서적으로는 <내 몸 혁명>이 추천되었다. 몸무게만 줄이는 다이어트가 아닌, 근본적인 건강 관리법을 제시한다. 13권 짜리 액션 판타지 만화 <괴수 8호>는 귀성길 가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46억 년 지구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기발한 상상의 과학 도서 <찬란한 멸종>도 가족 공통의 독서 목록으로 이름을 올렸다.
◇ ‘밀리의 서재’ 추천 서적들
밀리의서재가 추천하는 추석 연휴 독서 콘텐츠 |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도 추석 연휴를 맞아 ’삼색(三色) 독서 상차림‘을 선보였다. 자기계발과 스릴러, 철학 등 세 가지 카테고리에서 엄선한 10권의 도서를 엄선했다.
심리 스릴러의 대가 정유정 작가의 소설 <종의 기원>은 어머니를 살해한 이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섬뜩한 이야기다.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 북도 겸한다. 같은 작가의 또 다른 소설 <7년의 밤>은 독일 차이트(Zeit)지 선정 ’2016년 올해의 추리소설‘ 베스트 9위‘에 올랐던 장편 스릴러다. <킬에이저>는 국내 대표 여성 프로파일러 강해수가 아들의 학교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다.
철학 입문서 <만화로 보는 3분 철학>은 어렵게 느껴지는 철학을 만화로 상쇄해 깊이를 더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인 행복 심리학자 서은국 교수의 <행복의 기원>은 우리가 느끼는 ‘행복’의 본질에 관해 의미 있는 질문에 답을 전한다. 쇼펜하우어의 소품집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역시 과하게 행복을 추구하느라 오히려 불행해지는 현대인의 모습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부조리와 용기냄 사이에서 고민하는 가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정우의 목소리로 오디오 북을 들을 수도 있다. <쓴소리 챌린지> 오디오북도 추천되었다. 쓴소리 전문가들이 명절 잔소리와는 다른 실질적이고 유용한 ‘유쾌한 잔소리’를 전한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