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
이번 추석연휴 응급실 내원 환자가 작년 추석과 올 설 연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애서 열린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다른 명절 연휴와 비교해 문 연 의료기관은 증가했고, 응급실 내원환자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문을 연 의료 기관은 일평균 9781곳으로 당초 예상(8954곳)보다 늘어났다.
일별로 보면 연휴 첫날인 지난 14일 2만9823곳, 15일 3247곳, 16일 3832곳,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2223곳이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은 전국 411곳 중 408곳은 연휴 내내 운영했다. 세종 충남대병원은 14~15일 주간만 운영했고, 건국대 충주병원과 용인 명주병원은 연휴 기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27개 중증응급질환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평균도 14일 92곳이었으나, 17일 87곳으로 감소했다.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는 평균 2만750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3만9911명)과, 올해 설 연휴(3만6996명)와 비교했을 때 약 20% 이상 줄어든 수치다.
중증도별로 보면 중중 환자 수 평균은 1255명으로 작년 추석(1455명)과 올해 설(1414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경증·비응급 환자의 경우 평균 1만6157명을 기록해 지난해 추석(2만6003명), 올해 설(2만3647명)에 비해 30% 이상 줄었다.
조규홍 장관은 “중증 응급진료 여건이 좋지 않았고 의료 인력이 부족했음에도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연휴 기간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응급의료 현장의 혼란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고위험 분만과 신생아 보호, 수지접합 수술과 같은 필수의료 부족 문제는 이전에도 있었던 문제로 주로 지방에서 발생했다”며 “필수의료, 지역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개혁은 누적돼온 의료체계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살고 계신 곳에서 적시에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필수·지역의료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덧붙였다.
이한빛 기자 hble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