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합병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당초 설정한 한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출범 예정인 양사 합병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3일까지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이 각 증권사를 통해 신청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는 3300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최종 마감일은 이날까지지만, 증권사를 통한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지난 13일로 사실상 마감됐다.
SK이노베이션이 공시한 매수 예정가는 11만1943원으로, 지난 13일 마감한 종가는 11만700원으로 불과 1.1%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마감날인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도 11만원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오후 3시 기준 주가는 매수 예정가를 넘긴 11만2100원을 기록 중으로, 추가 신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최종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도 33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SK이노베이션 주식매수청구권 한도인 8000억원 절반에 못 미치는 규모다.
임시주총에서 합병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만큼 SK이노베이션은 11월1일 공식 합병법인 출범을 앞두고 내부 작업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일 사채권자집회를 소집하고, 합병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논의하는 ‘통합시너지 추진단’을 운영한다. 추진단은 합병법인 수익과 사업경쟁력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과 조직·인력 운영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