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Health(건강) > 행복론

중년 부부, 영화감상 후 토론하면 전문가 상담 보다 효과적

입력 2014-09-07 09: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중년 부부, 영화감상 후 토론하면 전문가 상담 보다 효과적
중년 부부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토론하면 이혼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FP)

 

 

중년 부부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토론하면 전문가에게 심리 상담을 받는 것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영국 로체스터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중년 부부가 영화 감상 후 배우들의 문제 상황에 관한 얘기를 나누면 이혼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싸움이 잦아 이혼을 앞두고 있는 중년 부부 17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조사했다. 한 그룹은 일주일에 한 편씩 영화를 보게 했고 감상 후에는 30~45분 동안 토론하게 했다. 또 다른 그룹은 전문 심리치료사를 동반해 카운슬링 프로그램을 받게 했다.

신문은 연구팀이 3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영화를 본 중년 커플의 이혼율이 비교그룹의 절반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혼율 감소에 효과적이었던 영화는 장기간 관계를 유지해온 커플을 묘사하는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화 속 주인공들이 오래 서로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갈등 상황과 오해를 푸는 즐거운 과정이 있을 때 중년 부부의 토론이 더 활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중년부부는 스크린으로 배우들이 싸우는 행동을 관찰하며 자신과 배우자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며 감상 후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관계 문제를 진솔하게 얘기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경우는 이상적인 커플들의 사랑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체스터대 로널드 로게 교수는 “함께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는 이혼을 막을 수 없다”며 “상대방과 진솔한 대화를 해야만 이혼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