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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그날 밤 토론 승자는…"文도 安도 아닌 孫"

[트렌드 Talk] 사회자가 가장 빛난 4차 TV토론

입력 2017-04-28 07:00 | 신문게재 2017-04-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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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은 유권자가 후보들의 정치 철학과 공약을 직접 검증할 중요한 기회다. 특히 생방송으로 토론이 진행될 때 후보들의 진심이 드러난다. 불행히도 지금까지 토론은 유권자에게 실망만 남겼다. 

직장인 박지영(31)씨는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마음속에 담아둔 후보가 있었다. 하지만 토론을 지켜볼수록 그를 향한 불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문제는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네거티브 공방을 주고받는 후보들을 보며 갈수록 누구를 찍어야 할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한다. 

투표 전까지 대선 토론은 6차례 기획됐다. 26일 기준으로 4차례의 토론이 진행됐다. 그나마 토론다운 자리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 25일 JTBC가 주최한 후보자 토론회였다. 


◇ 역시 손석희, 시청률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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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진행을 맡은 손석희 JTBC 앵커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25일 방송된 JTBC ‘2017 대선후보 토론회’는 종편 전국 기준 1부 15.457%, 2부 15.961%를 기록했다. 그전까지 종편 최고 시청률은 지난 1월 방송된 JTBC ‘신년 토론’의 11.894%였다.

이번 토론의 높은 시청률은 사회자 손석희 앵커의 힘이 크다. 손석희는 JTBC ‘뉴스룸’을 이끄는 수장으로 비선실세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로 주목받았다. 이날 토론에서도 손석희의 매끄럽고 능숙한 진행은 돋보였다. 이전 토론회에서 사회자 말을 무시하고 자기 주장을 앞세우던 후보자들도 손석희 앞에서는 태도를 달리했다. 덕분에 청문회를 방불케 했던 토론회는 제자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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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패싱? 文 “잘 모르겠습니다”
 

‘코리아패싱’은 JTBC 토론이 남긴 화제의 키워드다. 토론이 끝날 다음날에도 각종 포털 사이트엔 이 단어가 실시간 검색 1위에 올랐다. 코리아패싱은 미국·중국·일본이 북핵문제를 주도하며 한국이 소외되는 현상을 말한다.

 

방송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코리아 패싱을 아냐”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오늘이 인민군 창건일인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전화 한통하지 않았다. 중국 관영신문에는 미국이 핵 미사일을 선제타격 한다고 났다”며 문 후보를 몰아붙였다. 

 

다음 날 코리아패싱이 정확한 외교 용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토론 당시 문 후보가 보여준 불확실한 태도는 믿고 따르던 유권자를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 동성애! 洪의 집념, “동성애 찬성입니까 반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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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왼쪽부터),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이날 토론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집념이 돋보였다. 홍 후보는 문 후보에게 “동성애에 반대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문 후보는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며 찬반에 대한 대답을 회피했다. 

 

이에 물러날 홍 후보가 아니었다. 그는 재차 “좋아하는 게 아니고 반대하느냐, 아니면 찬성하느냐” 물었고 이에 문 후보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순간 인터넷에선 문 후보를 향한 성소수자들의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토론 다음 날인 26일 성소수자 인권단체 회원 13명은 기습 시위를 열었다. 문 후보 측은 브리핑에서  “국회에서 시위를 벌인 성소수자인권단체 관계자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문재인 후보 선대위는 사법처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달했다”고 밝힌 상태다. 대선 TV토론은 2번 남았다. 그 중 첫 번째 토론이 오늘(28일) 밤 8시에 MBC와 SBS에서 진행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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