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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고생은 작가가, 수익은 불법복제사이트가… 웹툰시장 '몸살'

[웹툰인사이드] 검색만 하면 복제가 가득, 웹툰시장 위협하는 불법 사이트 기승

입력 2017-09-08 07:00 | 신문게재 2017-09-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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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시장을 위협하는 불법 복제사이트. 해당 페이지에는 다양한 웹툰이 무단으로 복제되어 공개되어 있다. (사진출처=구글 검색 캡처)

 

웹툰 시장이 불법 복제 사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코인을 구입해서 보는 유료 웹툰 플랫폼은 자사의 콘텐츠들이 그대로 공유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그렇다고 대응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유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는 저작권 보호 전담반을 구성해 상시적으로 구글을 포함한 유튜브, 페이스북 등 불법 복제 웹툰이 공유되는 곳을 점검·삭제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해외 전문 글로벌 대행사를 선정해 구글 등의 주요사이트에 노출되는 불법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신고해 삭제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레진코믹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일까지 본사가 직접 신고한 건수만도 10만 7148건, 이 중 9만 7967건이 삭제됐다. 같은 기간 대행사는 173만 5456건 신고했고 이 중 164만 3098건이 삭제됐다. 이런 노력에도 불법 복제 사이트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는 해당 사이트를 신고해도 처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해당 사이트를 막기 위해서는 인터넷 회선 사업자(ISP)들이 회선을 강제로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법률 심의가 필요한데 그 과정이 보통 2~3달 정도 걸린다. 그러는 사이 운영자는 해외 서버에서 가져온 데이터로 새로운 불법 복제 사이트를 만들어낸다.


◇ 목적은 ‘불법 광고’

해당 사이트가 운영되는 것은 웹툰을 나눠 본다는 긍정적인 목적이 아니다. 이들은 웹툰으로 모인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배너 광고로 돈을 번다. 광고는 주로 도박, 음란물, 성매매 알선 등이다. 성인인증을 거쳐야만 볼 수 있는 작품이 미성년자에게 그대로 노출되는 것도 문제다. 방문자들은 별도의 가입 없이 성인·비성인 구분 없이 나열된 웹툰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웹툰 종합정보 플랫폼 웹툰인사이트 이세인 운영자는 “작가와 플랫폼에게 돌아가야 할 수익이 엉뚱한 곳으로 간다. 실제로 웹툰시장에 큰 피해를 주고 있어 현재 많은 관계자가 관심을 가지고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레진코믹스 관계자도 “불법 유출을 막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인 인식 제고와 정부의 실질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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