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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씨파마, 美 통증학회서 TrkA 길항 ‘수술후통증억제제’ 선봬

케토로락·프레가발린보다 나은 유효성 시사 … ‘First in class’ 가능성 신고

입력 2019-09-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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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사진
신약개발 전문기업 제이씨파마는 지난 3~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미국통증학회(Painweek Conference 2019)에 참가해 수술 후 통증억제제로 개발 중인 TrkA 길항제의 연구결과를 발표해 글로벌 제약사 및 관련 의사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고 20일 밝혔다.

이 학술대회는 미국 등 전세계 대학, 병원, 제약사 관계자가 참가해 통증환자에 처방되는 마약성 진통제 등 다양한 기존 약물의 문제점을 제기, 해결책을 모색할 뿐만 아니라 새롭게 등장할 약물의 임상 연구결과와 연구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제이씨파마는 ‘수술후 통증에 대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 TrkA 길항제(TrkA antagonists as a new therapeutic option for post-operative pain)’란 주제로 TrkA 길항제의 동물실험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소개했다.

동물실험은 척수신경을 끊어서 다시 결찰해 ‘수술후 통증’을 유발한 쥐(rat)를 대상으로 제이씨파마가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인 JCP-0108, JCP-0111, JCP-0114, JCP-0115, JCP-0117 등을 수술후 진통제로 흔히 처방되는 케토로락(Ketorolac), 만성신경병증 및 섬유근육통 진통제인 프레가발린(pregabaline) 등과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쥐가 발바닥으로 통증을 느끼는 하중을 전자적으로 측정하는 발바닥철수역치(Paw withdrawal threshold, PWT)를 비교한 결과 JCP-0111과 JCP-0115이 케토로락, 프레가발린에 비해 대등하거나 우수한 진통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적은 양으로 대등한 효과를 내어 안전성 면에서 확연한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를 주도한 이 회사 진승하 박사는 “수술후 통증에 쓰이는 기존 비스테로이드성진통제(NSAIDs)는 신장과 간에 부담을 주고 장기간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지고, 마약성 진통제는 장기복용에 따른 내성·의존성·무기력증·호흡기능저하 등 부작용이 나타나 새로운 계열의 비마약성 진통제를 원하는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TrkA 길항제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TrkA 길항제는 세포막 외측에서 통증을 증폭시키는 신경성장인자(NGF)의 수용체 결합을 막으므로 COX-2(시클로옥시게나아제-2), PGE2(프로스타글란딘E2) 경로에 의한 염증 활성화를 차단한다. 이에 비해 기존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은 세포막 밖에서 유랑하는 NGF를 저지하는 단일클론항체로서 작용 방식이 제한적이다. 화이자·릴리가 개발 중인 타네주맙(tanezumab)의 경우 장기 복용시 오히려 골관절염을 유발하는 문제로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TrkA 길항제는 올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디딤돌 창업과제’로 선정돼 1억7500만원(1년간)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제이씨파마는 파이토케미칼과 펩타이드를 이용한 기능성 소재 및 나노파이토메디신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제이비케이랩의 자회사다.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는 “통증 환자들에게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는 차별화된 충족되지 않은 의료적 수요(unmet needs)가 분명 존재한다”며 “수술후 통증뿐만 아니라 염증성 통증, 암성 통증, 편두통 등 다양한 통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통증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이런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약리기전 규명, 약물적합성 평가 등을 진행 중”이라며 “상당한 단계에 이르면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선싱아웃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이비케이랩은 지난해 10월 제이씨파마를 인수하면서 기존 천연물신약에 합성신약을 추가함으로써 성장의 양 날개를 달았다. 이 회사는 2002년 아로니아베리를 국내에 최초로 도입한 원조로서 아로니아 유래 천연 항산화물질인 시아니딘 분획물에 알긴산, 후코이단을 이온결합한 활성형 시아니딘 나노복합체를 개발해 간기능 개선, 항산화, 개선, 혈류개선, 면역증진 등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 원료 및 위궤양, 항바이러스, 백내장, 폐섬유화 억제 등 다양한 적응증의 천연물신약을 개발 중이다. 제이씨파마는 TrkA 길항제 외에도 BRD4억제 표적항암제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콜라보 R&D사업’ 대상에 선정돼 2년간 5억25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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