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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에 첨단 인공지능(AI) 접목, 부작용 걱정 줄인다

입력 2019-10-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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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mc 람스수술


국내 비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의학적 비만치료법인 지방흡입에 인공지능(AI)을 접목, 안전성과 환자만족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 지방흡입은 로봇이나 AI가 직접 수술을 집도하는 게 아니라 집도의의 수술 동작을 데이터화해 수술 안전성을 높이고, 수술 후 결과를 빠르게 예측하는 게 핵심이다.

국내 비만율은 33.4%로 성인 10명 중 3명은 비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비만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지만 바쁜 일상에서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계속되는 다이어트 실패는 자신감과 자존감 저하, 우울증, 대인기피증, 폭식증 같은 정신적으로 문제로 이어져 비만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 있다.

지방흡입은 복부, 허벅지, 팔뚝 등 부분 부위에 있는 지방세포를 직접 추출하는 비만치료법이다.

망가진 보디라인을 단기간에 개선할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동기를 부여하고 자존심까지 회복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나타낸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 보고에 따르면 지방흡입은 2017년 한 해 쌍꺼풀 수술을 누르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된 미용수술로 꼽히기도 했다.

얼핏 지방만 빼내는 간단한 수술처럼 여겨지지만 그렇지 않다. 환자의 체형을 면밀히 분석한 뒤 세밀한 손기술로 지방을 정교하게 흡입해야 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고도비만이 아닌 보통체형 사람이 허벅지·팔뚝·복부 등 콤플렉스를 교정하기 위해 지방흡입을 받는 경우가 많아 시술 난이도가 더욱 높다. 지방을 무분별하게 흡입하면 보디라인이 울퉁불퉁해지거나, 피부가 패여 보이거나, 보디라인이 울퉁불퉁해지거나, 피부에 유착이 생기거나, 탄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어서다.

최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흡입수술에 첨단기술인 인공지능(AI)을 적용, 수술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도입됐다. 365mc병원은 지난 5월부터 글로벌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개발한 AI 지방흡입 ‘메일시스템’(M.A.I.L. system)을 지방흡입수술실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지방흡입수술 집도의의 움직임을 센서로 디지털화한 뒤 빅데이터 머신러닝을 통해 최적의 수술동작을 분석한다. 365mc병원 안재현 대표병원장은 “메일시스템은 최적의 수술동작을 분석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을 잡아낸다”며 “이럴 경우 수술 후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출혈, 혈전, 감염, 체액 불균형, 지방색전증후군 등 부작용을 위험을 더욱 낮추고 수술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은 지방흡입수술 직후 의료진에게 수술 결과를 예측해 주고 수치화해 알려준다. 길게는 두 달 이상이 걸려 수술 결과를 알 수 있었던 기존 지방흡입 수술과는 달리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을 통해 집도의는 바로 수술 만족도, 멍이 사라지는 시기, 부종의 정도, 피부의 매끈도 등을 예측할 수 있다.

안 대표병원장은 “매년 약 2만건 이상의 지방흡입수술을 실시하며 방대한 수술 데이터를 축적해왔다”며 “이들 데이터를 AI에 적용함으로써 메일시스템 정확도를 점진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시스템의 정확도는 86% 수준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올해부터 홍익대 부설 과학기술연구소와 메일시스템 고도화 작업에 들어가 정확도를 연내 95%까지 정확도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병원장은 “의료는 인간의 질병과 생명을 다루는 분야라 실수 없고 정확도 높은 인공지능의 수요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인공지능으로 방대한 의료정보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고 치료 결과를 예측한다면 최근 화두인 정밀의료에 바탕을 둔 개인 맞춤 비만치료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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