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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1월 온라인경매서 ‘헤밍웨이 친필서명 책’ 등 출품

입력 2019-12-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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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책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 무기여 잘 있거라(A FAREWELL TO ARMS), each 23.6×16.5cm, 355면 (edition 437/510), 1929, 추정가1300만~1700만원, 시작가 800만원. (사진=케이옥션)

 

케이옥션이 28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자선+프리미엄온라인경매’를 실시한다.

이번 경매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친필 서명이 있는 ‘무기여 잘 있거라 (A FAREWELL TO ARMS)’의 한정판 희귀본이 출품된다. 1929년 뉴욕, 찰스 스크라이브너스손스(Charles Scribner‘s Sons)에서 펴낸 이 초판본한정판(Limited edition)은 510개 중 437번째 것으로, 총 355면으로 구성돼 있고 헤밍웨이의 친필 사인이 있다. 찰스 스크라이브너스손스는 헤밍웨이, 피츠제럴드, 그리고 토마스 울프를 발굴한 출판사로 현대의 독자에게는 스티븐 킹, 로버트 하인라인의 책을 냈던 곳으로 더 알려져 있다. 경매 시작가는 800만원이다.

1928년 집필해 1929년에 발표한 ‘무기여 잘 있거라’는 제 1차 세계대전으로 이탈리아 전선에 의용군으로 참전한 미국인 군의관 프레드릭 헨리 중위와 영국의 지원간호사 캐서린 버클리 두 사람의 이야기다. 인생의 허무 속에서 삶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 가는 이야기로, 전쟁 또는 연애 소설의 한계를 넘어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낸 명작이다.

또 이번 경매에는 다양한 꼭두가 출품돼 눈길을 끈다. 꼭두는 우리나라의 전통 장례식 때 사용하는 상여를 장식하는 나무 조각상으로,다양한 인물상과 동식물의 형상을 하고 있다. ‘꼭두’는 사전적 의미로 물체의 가장 윗부분 또는 이쪽과 저쪽의 경계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꼭두는 인간과 초월적 세상을 연결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용머리 꼭두는 동물꼭두 중 대표적인 것으로, 용이 새겨진 용수판을 상여에 장식하면 나쁜 기운으로 막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꼭두인물상은 사람을 닮았지만, 실은 인간이 아닌 초월적 세계와 연관돼 인간 세상과 초월적 세계를 연결해주는 존재다. 특히 인물꼭두 중 악공꼭두는 저 세상으로 떠나는 영혼을 위로해 주고 즐겁게 해주는 임무를 맡고 있는데, 이들은 묘기를 부리거나 악기를 연주하면서 망자를 달래준다.

2020년 새해를 맞이해 긍정적이고 좋은 의미의 소재를 그린 작품이 선보인다. ‘부엉이’는 지혜, 부와 재물, 행복과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액운을 막아주고 좋은 기운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어, 새해에는 부엉이가 그려진 작품을 찾는 사람이 많다. 운보 김기창의 작품 ‘부엉이’는 특유의 부엉이의 눈매와 경계의 감정이 살아 있는 모습으로 민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표현의 자유, 틀에서 벗어난 구성, 힘 있는 필선 등 운보만의 독자적인 해석과 기교가 역동적인 작품이다.

근현대 부문에는 김종학, 이왈종, 김병종, 사석원 등 누구나 좋아할 만한 편안한 이미지의 구상 작품을 비롯해, 요시토모 나라, 데미안허스트, 아르망, 타카시 무라카미, 데이비드 거스타인 같이 장식성과 유명세를 동시에 갖춘 작품들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 출품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프리뷰는 신사동 전시장과 케이옥션 홈페이지에서 28일부터 경매를 마감하는 내년 1월 7일까지 열린다.

프리뷰 기간(기간 중 무휴)중 누구나 예약 없이 작품을 관람할 수 있고, 관람은 무료다. 경매응찰은 케이옥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회원가입 후 개인인증을 완료한 회원에 한해 가능하며, 프리뷰 기간 중 24시간 온라인 응찰을 할 수 있다. 경매 마감은 경매 마지막 날인 내년 1월7일 오후 4시부터 10점씩 5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2019년까지 격월로 열리던 자선+프리미엄 온라인경매는 2020년부터 매달 진행될 예정으로 보다 다양한 작가와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며, 경매시장의 거래작가의 폭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또 함께 진행되는 자선경매를 통해 경매를 통한 사회공헌활동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경매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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