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이불 밖은 위험해”…집돌이·집순이 위한 '똘똘한 카드' 5선

(사진출처=게티이미지)

 

# 집순이씨는 요즘 식당에 가지 않는다. 집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거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장봐서 해먹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자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느껴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확진환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을 듣고 “역시 이불 밖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시민들이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다. 백화점 매장의 실적이 줄어든 데 반해 배달 앱 주문은 폭주했다. 인터넷 쇼핑몰은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배송이 미뤄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카드회사들은 외출 피하는 소비자를 위해 온라인에서 쓰기 좋은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럴 때 조금이라도 똘똘하게 혜택 챙길 수 있는 카드를 알아보자.

 

 

◇ 하나카드, 직구족에 커피 쏜다

 

 

하나카드는 3월까지 해외 직접구매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해외 직구몰에서 하나 신용·체크카드로 10만원어치 이상 사면 스타벅스 모바일쿠폰 1장, 30만원 이상이면 2장, 50만원 이상이면 3장 준다. 아마존, 아이허브, 알리익스프레스 등 쇼핑몰이 대상이다.

여기서 산 물건을 배송 대행 사이트 아이포터로 받는 1000명에게는 배송비 10달러를 깎아준다. 코로나19를 예방하고자 마스크나 손소독제 같은 물건을 사면 ‘하나카드 긴급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 쿠폰으로 배송비 2달러가 추가 할인된다.


◇ 현대카드, M포인트몰 새단장

 

 

현대카드는 최근 M포인트몰을 새롭게 단장했다. 소비 경향과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준다. 고객이 관심 가진 상품이나 보유 포인트로 살 만한 상품도 파악해준다.

현대카드가 전용 쇼핑몰을 새롭게 선보인 이유는 회원들이 여기서 자주 포인트를 썼기 때문이다. 지난해 M포인트 사용처를 분석한 결과 남녀 회원 모두 인터넷 쇼핑몰에서 M포인트를 가장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현대카드 회원들이 적립한 M포인트는 총 4983억점이다. 같은 기간 사용한 포인트는 4554억점으로, 91.4%가 쓰였다.

M포인트몰은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적립되는 M포인트를 쓸 수 있는 전용 인터넷 쇼핑 공간이다. 신용카드 사용 업종과 월 이용액에 따라 결제금액의 0.5∼0.6%가 쌓인다. 현재 630만명이 M포인트를 보유하고 있다.

 

◇ 삼성카드 “배달료 깎아줘요”

 

 

삼성카드는 온라인 혜택이 많아진 ‘숫자카드 V4’를 내놨다. 인터넷 쇼핑을 하거나 배달 앱을 쓸 때 최대 5% 깎아준다. 회사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고서 여가시간에 넷플릭스 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인터넷 쇼핑과 배달 앱에서 결제되는 금액도 증가해 관련 혜택을 늘렸다”고 말했다. 아파트 관리비와 도시가스·통신비, 4대 보험 등 생활비를 자동 납부하면 합산금액 10만원당 1000포인트를 적립해주기도 한다.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와 손잡은 ‘부릉 삼성카드 비즈(BIZ)’도 신상품이다. 메쉬코리아의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의 이용료를 이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이 카드를 쓰면 전달 이용금액에 관계없이 업종별로 1∼3% 포인트를 쌓아준다.

 

◇ 국민카드 “펭-카!”

 

 

방에 콕 박혀 지루하다면 스티커를 갖고 놀면 어떨까. 코로나19 영향으로 실내 장난감이 불티나게 팔린다. KB국민카드는 ‘KB국민 펭수 노리 체크카드’ 선착순 발급 20만명에게 ‘펭수’ 어록을 활용한 스티커를 준다.

EBS 인기 캐릭터 펭수를 카드 디자인에 담았다. 펭수가 ‘펭-하(펭수 하이)’라고 인사하는 모습을 ‘펭-카(펭수 카드)’로 바꾸고, 이모티콘으로 카드를 꾸몄다.

이 카드는 내년 2월 16일까지 한정 판매된다. 전달 이용실적에 따라 월 5만원의 통합 할인 한도에서 △대중교통 10% △CGV 35% △스타벅스 20% △롯데월드·에버랜드 50% △GS25 5% △통신요금 2500원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대구BC, 꽃 사면 선물 줘

 

 

DGB대구은행은 2월 대구은행BC카드로 꽃을 사는 고객에게 경품을 준다. 예년이면 졸업과 입학 등 꽃 수요가 많지만 코로나19 탓에 행사가 취소돼 울상 짓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2월 한 달 동안 대구은행BC카드로 화원 업종에서 1만원 이상 쓰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50명을 추첨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갈릭립아이스테이크와 투움바파스타세트를 먹을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을 준다. 대구은행BC카드로 산 꽃을 사진 찍어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대카꽃길 #대구은행카드’ 등을 표시해 올리면 미스터피자 로맨틱콤보·콜라가 추첨된다. 당첨자에게는 3월 중순께 모바일 쿠폰이 주어진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