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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현대 역병(疫病) 코로나19 이기는 한의학 필승 전략

입력 2020-03-24 07:40 | 신문게재 2020-03-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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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옥 소영한의원 원장

매일 신규 확진자 알림에 놀라고 사망자 소식에 슬퍼하며 긴장된 나날을 보낸 지 한 달이 넘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파른 증가세가 꺾인 듯 보이나 유럽, 미국, 중동 등에서 환자가 급증해 안심하기는 이르다.


코로나19 전파 초기에는 확진자와 동선이 겹칠까봐 두려워했다면, 지금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확진자가 돼 가족, 직장 동료, 몸이 허약한 지인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을 많이 한다. 이런 불안감은 바이러스 질환의 확실한 예방 및 치료법인 백신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사회적 기대는 높지만 대유행 기간 동안 개발되기는 힘들 것이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기 위한 한의진료 권고안(2020년 3월 14일 제2판)을 발행하였다. 코로나19는 한의학에서 역병(疫病)에 속하고, 역려지기(疫戾之氣)에 감수(感受)돼 발생하며, 변증론치(辨證論治/여러 증상을 종합적으로 살펴 치료를 정한다는 뜻)해 한약처방으로 치료한다. 기본적인 치료 대상은 경증, 회복기 환자로 하고, 중증도 환자, 중증 및 최중증 환자는 의과치료를 우선하고, 필요시 한의치료를 병행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경증(輕症) 초기에는 발열, 오한, 인후통, 근육통, 기침 등의 증상이 주로 있을 때 표열증(表熱證)으로 보아 형방패독산, 구미강활탕, 은교산, 상국음, 갈근해기탕 등을 처방한다. 설사(무른변), 무기력, 명치 답답함, 얕은 호흡 등의 증상도 보인다면 곽향정기산 등 습증(濕證) 치료제를 가감(加減)한다.

다만 증상에 따라 감별하기 어렵거나 여러 유형이 겹쳐 나타난다면 마황, 행인, 석고 등의 약재를 포함한 청폐배독탕을 일반적으로 처방하도록 한다.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하기 위한 철저한 손위생과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기, 독감, 눈병 등 전염성 질환 발병이 크게 줄었다.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밀접 접촉자가 아니라면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코로나19 감염을 먼저 의심하기 보다는 위에서 언급한 표열증(表熱證) 치료제를 복용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형개연교탕, 연교패독산 등 한의사 진료 후 처방 받을 수 있는 한의건강보험제제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루종일 타인과의 접촉에 예민하게 신경 쓰느라 입맛이 없어지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정부에서는 불안과 불면, 무기력 등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국민들을 위해 마음 돌봄 등 심리적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한의치료로는 심화(心火)를 내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침구치료와 한약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한옥 소영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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