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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보고서] 5억 이상 아파트 구매자, 대출원금 절반 이상 올라

입력 2020-04-27 10:00 | 신문게재 2020-04-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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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원대 이상의 아파트를 구매한 사람들이 구매 당시 받았던 대출원금의 절반 이상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신한은행은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전국 경제생활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통해 소득 등 금융 생활 현황과 렌털 서비스 등 신(新)소비 트렌드를 다뤘다.

경제활동 가구 1만명 중 11%는 2017년에서 2019년 사이에 현재 거주 중인 부동산을 구매했으며, 이들의 84.7%는 아파트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용 부동산 선택 시 서울 및 지방 5대 광역시(대전, 광주, 대구, 울산, 부산) 거주자는 향후 투자 가치를, 경기·인천 거주자는 편리한 교통, 그 외 비수도권 거주자는 주변 환경을 중요하게 고려했다.

지난 3년 내 거주 목적을 위해 아파트를 장만한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구매 당시 대비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권역별로 보면 아파트 구매액이 가장 높은 서울이 21%로 가장 큰 상승을 보였고, 비수도권 대비 수도권의 집값 상승률이 더 높았다.

아파트 구매 당시 받은 대출은 아파트 구매가가 높을수록 대출원금이 높지만, 아파트 구매 가격 대비 대출금 비중은 작았다. 2억원대 이하의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매매가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의 대출이 필요하지만 7억원 이상의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약 20% 정도인 약 2억원의 대출이 필요했다. 구매한 아파트 가격이 높을수록 기존 거주 부동산 매매 등 보유 자산을 통한 재원이 충분히 마련돼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지난 3년간 구매 아파트의 현재 가치를 살펴보면 아파트 구매 금액이 높을수록 구매 후 지난 3년간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당시 5~6억원대 아파트는 평균 1억원, 7억원 이상의 아파트는 1억6000여만원 올랐다. 이는 아파트 구매 당시 받았던 대출금의 절반 이상의 수준으로, 아파트 구매를 위해 대출이 불가피했지만 3년 이내에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자산 증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억원 이상 고가의 아파트 구매자는 아파트 가격이 올라 대출금의 80% 이상을 회수한 셈이지만, 2억원대 이하의 아파트 구매자는 구매 대금의 절반 이상을 대출로 충당했음에도 지난 3년 내 전국의 아파트 구매자의 평균 상승률(14%)에 미치지 못했다.

이들은 최근 구매한 아파트가 현재 가치 대비 향후 3년 내에 20% 이상 더 상승한다면 아파트를 팔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지난 3년간 서울 아파트 구매자 이상의 투자 수익을 기대하고 있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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