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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머니] ‘명불허전’ 이우환 작품 7월 경매서 15억2000만원 낙찰

입력 2020-07-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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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이우환, 점으로부터 No. 770100, p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 181.8×227.3cm(150). (사진=케이옥션)

 

치열한 경합 끝에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No. 770100’이 최고가인 15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15일 신사동 사옥에서 열린 7월 경매에서다.

최고가에 낙찰된 이번 작품은 이우환의 전형적인 점 시리즈 작품보다 희귀하다. 이 점이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얇은 캔버스는 뒷면이 비쳐 보일 정도로 바탕칠이 돼 있지 않아 거친 질감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그 위에는 아무런 특색 없는 흰 물감이 찍혀있어 물질에 대한 감각을 일깨운다.

즉, 캔버스는 가공의 이미지를 담아내는 바탕이라기보다 재료로서의 속성을 여실히 드러내며, 백색의 물감은 마치 튜브에서 바로 짜낸 듯하다.

캔버스에 부가된 이미지 혹은 아이디어를 최소화하면서 ‘그린다’는 행위만을 남겨뒀다. 작가는 이를 통해 역설적으로 그리기의 의미를 무화하면서 회화 매체의 획기적인 전환을 시도해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 그 자체에 몰입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케이옥션 경매는 낙찰률은 73%, 낙찰총액은 67억2920만원을 기록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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