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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이 빛나는 이유 3가지

입력 2020-08-10 16:12 | 신문게재 2020-08-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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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금(金)이 빛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금이 가진 가치다. 생산량이 제한되고 품질이 떨어지지 않아 인플레이션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 자산으로 인식된다.

아울러 최근의 명목금리 하락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도 금을 빛나게 한다. 금을 사더라도 이자는 없다. 그렇지만 금리가 하락하면 금을 구매함으로써 지불해야 하는 기회비용이 떨어진다.

또 명목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실질금리(명목금리-기대인플레이션)는 더 떨어진다. 이자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금으로 이동할 수 있는 요인이 더 생긴 셈이다.

여기에다 미 달러화 약세는 달러화 표시 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며 금값 상승을 부추긴다. 약(弱)달러는 풍부한 유동성 공급과 유로화 강세, 미국의 쌍둥이적자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다.

투기수요와 금 관련 상품이 확대된 것은 덤이다. 이번 코로나19 위기에서 주요 자산 중 금이 가장 높은 수익률(1~7월 중 29%)을 기록했다. 또 코로나 재확산, 미·중 갈등, 11월 미 대선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고조됐다.

금 예금·펀드·ETF 등 개인투자자들이 저렴한 수수료를 지불하고 소액으로 금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늘어난 점은 투자자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7월말 금 가격은 온스당 1965달러(전고점 2011년 1895달러)를 웃돈다. 물가를 감안해 1980년 가치로 따지면 2174달러, 2011년 가치로는 2075달러나 된다.

특히 구글 트렌드에서 금의 검색은 최근 폭증하고 있다. 해당 주제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를 보여주는 이 지수는, 대상 기간 중 검색 횟수가 가장 많았던 때를 100으로 정하고 시기별로 상대적 수치를 환산해 나타낸다.

지역을 전 세계로 놓고 카테코리를 금융으로 지정한 후 금에 대한 지수를 보면 이달 2~8일 100(10일 오전 11시 기준)이다. 한국도 같은 기간 100(오전 9시30분 기준)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금값은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며 “단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으로 금값에 하방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동석 기자 ds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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