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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달라진 교육 환경…교육업계, 원격학습 ‘고도화’ 초점

코로나19 사태, 비대면 교육 앞당겨
AI·화상관리·IT 적용 ‘에듀테크’… 온라인교육 효율성 강화

입력 2020-08-26 07:20 | 신문게재 2020-08-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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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대면 학습 중심의 교육 환경이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가 강조되면서 화상 관리,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을 통한 온라인 교육의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학습 형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교육 업계는 보조 수단으로 여겨졌던 비대면 교육의 발전 가능성을 내다봤고, 학습자의 효율적인 원격학습을 지원하는 에듀테크를 잇달아 적용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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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9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경기 수원시 고색고등학교를 방문해 온라인 개학 첫날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교육부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의 2020학년도 1학기 개학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한 조치로 네 차례 연기됐고, 지난 4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학급·학년별로 이뤄졌다.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통해 각 가정에서 진행된 원격수업은 불안한 학습 관리 시스템 운영, 로그인 지연, 콘텐츠 삭제 등으로 혼란을 빚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안정된 온라인 수업이 제공됐지만, 비대면 교육 환경이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의 학습 공백이 우려된 것도 사실이다.

교육 기업들은 학습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 서비스, 콘텐츠를 제공했다. 자사 유료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화상관리 서비스를 지원하며 원활한 홈스쿨링이 이뤄지도록 도왔다.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누그러지자 교육 당국은 3월 2일부터 중단된 등교를 5월 20일부터 재개하고, 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대면 수업에 나섰다. 등교 인원 조정, 원격 수업을 병행되는 가운데 교육업계는 비대면 학습 상품을 속속 내놓았다. 홈스쿨링을 지원했던 교육 기업들은 보조 수단이었던 원격교육을 고도화하면서 차별화한 전략을 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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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학습 지원을 위한 대교 ‘눈높이365 온라인 학습서비스’. (사진제공=대교)

 

올해 2월 교원에듀의 화상 관리 서비스 ‘스마트 화상랜드’를 제공한 교원그룹은 학습 습관 관리앱 ‘REDPEN 만점습관’을 통해 온라인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 디지털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AI혁신센터’를 설립한 교원그룹은 AI를 중심으로 학습자의 효율성을 높이는 에듀테크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교원구몬의 ‘스마트구몬’은 문제풀이 과정을 데이터로 기록해 꼼꼼한 학습 지도가 가능토록 했으며 AI를 접목한 맞춤 학습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대교 학습브랜드 ‘눈높이’는 최근 써밋 스피킹, 써밋 스코어국어를 출시했다. 이들 상품은 개인별, 단계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AI학습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자기주도학습에 초점을 맞춘 대교 눈높이는 학습 알고리즘을 통한 디지털 맞춤 교육 서비스 제공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비대면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눈높이365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선보인 대교는 솔루니365 온라인 학습 시스템, 써밋수학 미리보기 학습, 드림ON 온라인 멘토링 서비스 등을 내놓으며 온라인 지원 시스템을 확대한 바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원격교육이 오프라인 교육의 보조수단을 넘어 교육 환경의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본 에스티유니타스는 빅데이터 및 AI를 통한 서비스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AI 문제풀이 앱 ‘커넥츠 Q&A’를 통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과목별 풀이 과정을 제공한다. 학습자가 모르는 문제를 올리면 데이터베이스와 매칭해 풀이 과정 및 답을 제공하는 커넥츠 Q&A는 전 세계 12개국 앱 마켓에서 교육분야 애플리케이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간대치동’은 에스티유니타스의 온라인 초등 교육 서비스로, 실시간 1대 4 그룹 화상수업을 제공 중이다. 온라인 실시간 라이브를 적용한 일간대치동은 발표, 토론 등 쌍방향 소통 수업을 제공, 효율적인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그간 에스티유니타스가 축적해온 빅데이터 기반의 AI 기술 고도화를 비롯해 언택트 교육을 이끌어갈 온라인 원격 교육 서비스와 콘텐츠 강화에 힘쓰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를 주축으로 언택트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교원그룹은 AI를 중심으로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효율성을 높이는 학습을 위한 에듀테크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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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문제 풀이 앱 ‘커넥츠 Q&A’, 온라인 초등 교육 ‘일간대치동’ 등을 선보인 에스티유니타스가 원격학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티유니타스)

 

자기주도 학습 습관 형성을 지원하는 ‘웅진스마트올투게더’ 서비스를 출시한 웅진씽크빅은 에듀테크를 통한 효율적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개념을 이해시키는 모둠학습,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자기주도학습, 1대 1 학습코칭 등이 제공되는 웅진스마트올투게더는 AI 특허와 13건의 에듀테크가 적용됐다. 웅진씽크빅은 6월 △학습자 체감난이도 분석 △학습 습관 △예측점수 정보제공 등을 다룬 AI교육 특허 4건을 취득한 바 있으며, 보다 나은 스마트 디지털 학습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확보에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천재교육은 AI, 화상 관리 등을 적용한 학습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 1월 론칭을 목표로 천재교육 브랜드 ‘해법에듀’는 손글씨로 쓴 수학 풀이 과정을 AI가 채점 후, 동영상 첨삭을 제공하는 ‘스마트러닝 수학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수학 문제를 풀며 쓴 수식을 AI가 인식하고, 이를 토대로 개인별 비대면 첨삭 학습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천재교과서는 ‘밀크티 초등’의 AI 1대 1 첨삭과외 서비스에 AI손글씨 인식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며, 해법에듀 가맹점 등 천재교육의 교육 채널을 통해 학생들의 손글씨 데이터를 취합·가공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화상 코칭 서비스로 시간 관리 및 학습 방법을 제공 중인 밀크티 초등은 진도·성적·습관 변화 등을 AI로 분석, 맞춤형 학습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교육기업들이 서비스, 콘텐츠,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원격학습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면학습 중심의 교육 환경이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분위기에 교육기업들은 언택트 학습에 초점을 맞춰 AI, 빅데이터, 화상 관리 등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효율적이고,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상품 개발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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