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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교통사고땐 근육·인대 미세 손상, 한약·추나·약침 '통합치료' 효과

입력 2020-09-15 07:10 | 신문게재 2020-09-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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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노원자생한방병원 송주현 병원장
송주현 노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우리나라도 ‘1인 1자동차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자동차 등록 대수는 2402만3083대로, 지난해 상반기 2344만대보다 1.43배 증가했다. 


이는 우리 국민이 2.16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본, 미국, 독일 등 선진국처럼 우리나라도 1인 1자동차 시대가 개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자동차 등록 대수의 가파른 상승세에 비례해 자동차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할 위험도 높아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의 ‘2019년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부상자는 2018년 32만3037명에서 지난해 34만1712명으로 일년새 1만8675명이나 늘었다.

교통사고는 재산상의 피해도 크지만, 당사자들의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외관상 문제가 없는 경미한 교통사고도 수개월이 지난 후 치명적인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우리 몸은 갑작스러운 충돌로 몸이 채찍처럼 휘면서 ‘편타성 손상’을 입게 된다.

편타성 손상은 근육과 인대를 상하게 하고 어혈(손상된 부위에 정체된 노폐물로 인해 피가 덩어리지는 현상)과 염증을 발생시켜 목, 허리, 어깨 등 전신에 통증을 발생시킨다. 특히 이러한 교통사고 상해는 엑스레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확인할 수 없는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흔해, 많은 교통사고 환자들이 한방 의료기관을 찾고 있다.

교통사고 환자 치료에서 한의학의 강점은 인체를 전인적인 관점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한약, 추나요법, 약침, 침 등 한방 통합치료를 통해 편타성 손상을 치료한다. 우선 한약 처방을 통해 어혈을 제거해 통증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손상 부위를 완화한다. 더불어 심한 물리적 충돌로 인해 균형이 흐트러진 관절과 근육의 위치를 올바르게 교정하는 추나요법을 시행한다. 또한,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과 침 치료로 통증을 해소해 치유를 촉진한다.

교통사고 상해에 대한 한방 치료의 우수성은 연구 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 7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교통사고 환자 97명을 대상으로 동작침법(MSAT)을 한방통합치료와 병행한 결과 편타성 손상으로 인한 목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고, 치료 기간도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침법은 침을 혈 자리에 자침한 상태에서 한의사 주도 아래 환자의 신체를 능동적·수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특수 침법이다. 목, 허리 등 다양한 척추 질환의 신속한 통증 경감 효과가 강점이다. 지난 2013년에는 동작침법의 급성 요통 완화 효과가 진통제보다 5배 이상 뛰어나다는 연구가 세계적 권위의 통증 관련 학술지 ‘PAIN’에 게재되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사회가 뒤숭숭한 가운데, 오락가락한 환절기 날씨까지 겹쳐 자동차 운행에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 ‘안전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말이 있는 만큼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송주현 노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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