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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전 부치느라 손목·어깨 욱신욱신… '명절증후군' 관절 통증 방치 안돼

입력 2020-10-06 07:20 | 신문게재 2020-10-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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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장.

명절이 끝나고 나면 몸 여기저기가 쑤셔 일상에 복귀하기까지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무리한 가사노동, 장거리 운전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이른바 ‘명절증후군’ 때문이다. 특히 노화로 인해 이미 무릎, 어깨 등에 근골격계 질환을 겪고 있는 중·노년층의 고충은 더욱 커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해 만성 관절 질환자 통계를 보면 9월 111만7724명이었던 환자 수는 추석 이후인 10월에 119만2775명으로 크게 늘었다가 11월 다시 111만5715명으로 줄었다. 정도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명절 전후로 매년 비슷한 추이가 반복된다.

만성 관절 통증은 환자 삶의 질을 떨어트림은 물론 신체 기능 저하, 장애를 초래하기도 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그러나 뚜렷한 원인과 치료법을 찾기 어려워 제대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 통증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제통증연구협회(IASP)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20%가 만성 통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는 성인 10명 중 1명이 매년 새롭게 만성 통증을 진단받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최근에는 한방의 대표적인 치료법인 침 치료가 유럽 의학 기술을 선도하는 영국에서 만성 통증에 치료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에서 공개한 신규 통증 치료 가이드라인 초안에는 만성 통증관리에 약물치료보다 침술을 권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27개 연구를 검토한 결과 침술이 3개월 이내 통증 완화와 삶의 질을 향상했다는 것이 근거로 제시됐다.

이미 영국은 침 치료를 현대 의학의 대안으로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2018년 자생한방병원이 개최한 ‘자생국제학술대회’에 연사로 나선 유럽통합의학저널 니콜라 로빈슨 편집장에 따르면, 영국에서 침 치료는 만성 요통, 두통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인정받아 연간 400만회 이상 이뤄지고 있다.

한방에서는 만성 관절 통증 치료를 위해 침 치료를 비롯한 추나요법, 약침 등 한방통합치료를 한다. 침 치료를 통해 전신의 원활한 기혈 순환을 돕고 관절 주변 인대와 근육의 긴장을 풀어 통증을 해소한다. 이후 추나요법으로 한의사가 직접 틀어진 척추와 주변 인대의 위치를 올바르게 교정한다. 또한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은 통증 부위에 직접 작용해 강력한 소염작용과 함께 신경 재생을 도와 만성 관절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한다.

명절 이후 관절 통증을 으레 매년 찾아오는 관례 정도로 인식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진행하지 않는 이들이 적지 않다. 올해 추석을 보낸 이후 무릎, 어깨, 손목 등 관절 통증이 더욱 심해진 듯한 느낌이 든다면 근처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 방문해 가볍게 ‘침 한방’ 맞고 와보자. 경제·시간적 부담 없이 건강을 관리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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