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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치명적인 겨울철 낙상, 엉덩이를 취하고 손목을 내어줘라

입력 2020-12-22 07:20 | 신문게재 2020-12-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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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힘찬병원 황보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_(2)
황보현 목동힘찬병원 원장

겨울철이 되면 노인들이 다칠까 걱정이 많은데 길도 미끄럽고, 땅도 얼어서 잘 넘어지고 넘어졌을 때 충격도 더 크기 때문에 실제 환자가 늘어난다. 유연성과 민첩성이 떨어져 중심을 잡지 못하기 때문에 빙판길에 미끄러져 발생하는 골절상은 대부분 수술이 불가피하다. 대개 뼈가 약한 노년층은 넘어지면서 손목 골절, 척추 압박 골절, 고관절 골절이 많은데 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고관절 골절은 빈도는 적어도 한번 생기면 회복하기 힘들고, 다치기 이전으로 완전하게 회복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


뼈의 단단함을 알 수 있는 골밀도는 중년 이후 급격히 떨어져 골다공증으로 진행되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게 된다.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으면 손목뼈가,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는 경우 고관절 골절로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손으로 짚기보다 몸으로 넘어지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장년층의 경우에는 넘어져 다칠 때 차라리 손목을 내어주고 고관절을 지키라는 말을 한다. 고관절 골절은 골절 자체로서의 문제보다 동반될 수 있는 합병증이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고관절은 골반과 허벅지뼈를 잇는 관절로 우리 몸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비교적 튼튼하지만 나이가 들면 약해지기 마련이다. 고관절이 부러지면 통증이 심하고, 움직이기도 어렵다. 누워있는 상태로 움직이지 않으면 피부가 괴사되는 욕창이 발생할 수 있고, 폐렴이나 방광염 등의 감염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이미 앓고 있는 지병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환자의 상태가 수술과 마취를 이겨낼 수만 있다면 반드시 수술을 해서 빠른 시일 내에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치료가 중요하다. 대부분 골다공증 상태에서 부러진 부위를 맞추고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수술을 먼저 고려하는데, 뼈가 약해 철심을 박아도 고정력이 떨어지거나 대퇴 경부처럼 잘 붙지 않는 부위가 부러지면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다.

고관절이 약해진 상태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고관절에 충격을 주면 쉽게 부러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외출 시 양 손을 주머니에 넣고, 몸을 움츠리고 걷게 되면 넘어지기 쉬우므로 양 손에 장갑을 끼고, 지팡이를 챙겨 균형을 잡아야 한다.

운동으로 상, 하체의 균형 및 근육의 힘과 몸의 반사 기능을 유지하면 잘 넘어지지도 않을뿐더러 넘어져도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평상시 운동을 생활화 하고, 하체 근력 운동과 함께 균형 감각을 훈련시킬 것을 권한다. 의자에 앉아 허벅지와 발 끝에 힘을 주면서 다리를 천천히 들어올렸다 내리는 운동은 허벅지 근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발 뒤꿈치를 들고 까치발로 걸으면 발가락, 발목, 종아리 근육이 향상돼 낙상 위험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중장년층은 골다공증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고 자신의 뼈가 어떤 상태인지 점검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황보현 목동힘찬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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