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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새벽 부자’ 김유진 변호사 "방해받지 않는 새벽… 채우기 위해 나를 비우죠"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미국변호사 된 ‘새벽 부자’ 김유진 “나만의 2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포기 안하면 실패 않는다”

입력 2021-01-18 07:20 | 신문게재 2021-01-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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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은지 어느덧 보름이 넘었다. 작심삼일이란 말처럼 몇 번은 계획을 썼다 지웠다 했을 시간이다. ‘올해는 달라져야지’ 마음먹지만, 시작도 못 해보고 의지를 접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 “시간이 아니라 나를 관리한다”는 사람이 있다. 미국변호사다. 그럼 그렇지. 평범하지 않은 것 같아 배신감마저 든다. 원하는 로스쿨에 척척 붙고 단번에 합격해야 미국변호사가 될까. 아니다. 그는 ‘새벽 부자’다. 모두가 자는 새벽 4시 30분 하루를 시작했다.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남보다 알차게 쓴 새벽 2시간이 남과 다른 그를 만들었다.

 

김유진 미국변호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서면으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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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미국변호사가 새벽 4시 30분임을 알리는 휴대전화 화면. 그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새벽 일상을 기록한다.

 

◇ 온전한 나만의 2시간


김 변호사는 초등학생일 때 뉴질랜드로 이민 갔다. 인종차별을 극복하고자 운동을 시작했는데, 이게 새벽에 일어나는 계기가 됐다. 새벽 훈련에 빠지지 않아야 선수로 활동할 수 있었다. 어른이 돼서도 그 시간을 활용했다. 그 덕에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에모리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미국 2개 주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 국내 한 대기업에서 사내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저는 새벽에 대단한 일을 하는 게 아닙니다. 새벽은 단지 제가 편하게 쉬거나 꿈을 이루도록 하는 시간입니다. 자격증 공부를 새벽에 하고요.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는 책을 냈는데, 이 책도 새벽에 썼어요. 그 중 새벽에 가장 하기 좋은 활동은 운동이죠. 땀도 잘 나고 공복이라 몸도 가벼워져서 하루가 더 상쾌하답니다.”

무언가 새로 해보겠다고 나섰지만, 도중에 그만둔 적이 있을 게다. 방해물이 너무 많아서다. 저녁에 운동하려고 계획했지만 일이 늦게 끝나거나, 학원이라도 가보려는데 친구들이 자꾸 만나자고 약속을 잡는다. 김 변호사는 새벽을 ‘내가 주도하는 시간’이라고 표현한다. 새벽만큼은 예상치 못한 일로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내 의지대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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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미국변호사가 미국 에모리대학교 로스쿨에서 연설하고 있다.

 

◇ 보통의 하루 습관

“저의 보통날을 소개하자면 새벽 4시 30분 일어나 곧바로 이 닦고 세수해요. 따뜻한 차를 마시고 방으로 돌아오면 4시 45분쯤 되는데, ‘오늘 어떻게 보낼지’ 다짐해요. 공부나 운동 등으로 새벽을 보내고, 6시 30분 회사로 갑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업무를 보고 일 끝나고선 가족과 시간을 함께하죠. 제 방에 들어오면 9시, 못 다한 일을 끝내고 하루를 정리해요. 다음 날 또 일찍 일어나기 위해 밤 10시면 잠자리에 눕는 편이에요.”



그도 아직 새벽에 ‘잘’ 일어나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다만 “힘들어도 일어나는 방법을 습득했다”고 김 변호사는 말했다. 꾸물거리지 않는 게 제일이다. 머뭇거리는 순간 다시 잠든다.

“새벽 기상은 오래달리기 같아요. 15분씩 앞당겨 일어나보세요. 물론 일찍 일어난 만큼 평소와 달라야 합니다. 의미 없는 새벽은 즐겁지 않습니다.”

 

세수
김유진 미국변호사가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세수하고 있다. 그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새벽 일상을 기록한다.

 

◇ 시간이 아닌 나를 관리

와, 시간 관리 정말 잘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김 변호사는 ‘시간이 아니라 나를 관리하는 것’이란다. 예를 들어 아침 6시부터 1시간 공부하려 했지만, 늦잠 자서 7시가 넘었다고 치자. 시간을 관리하지 못했다. 그런데 나를 관리하면 굳이 ‘오전 6시부터 7시까지 공부’하지 않아도 ‘오늘이 가기 전에 1시간 공부하면 된다’. 몇 시라는 데 얽매이지 않고, 해내는 습관을 강조하는 셈이다.

“내가 시간을 주도하려면 마음을 정리하는 게 중요해요. 불필요한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불필요한 걱정을 정리하는 거죠.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책상을 치우고 대청소하곤 합니다. 진정 중요한 건 우리 마음의 여유라고 생각해요. 불안정하다고 느낀다면 생각을 정리하는 게 어떨까요?”

가족과 함께 산다면 더욱 알람이 울리자마자 일어나자. 내가 새벽에 일어남으로써 가족을 불편하게 한다면 새벽 기상을 우선할 수 없다. 생업이 바빠 새벽에 틈이 없는 사람의 경우 본인 일정에 맞추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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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미국변호사가 미국 에모리대학교 로스쿨에서 책을 살펴보고 있다.

 

◇ 포기하지 않으면 성공

“누구나 그렇듯 저도 실패한 적이 많아요. 처음부터 원하는 로스쿨에 가지는 못했어요. 변호사 시험을 한 번에 붙지도 못했고요. 결국 성공한 비결은 포기하지 않은 것입니다.”

여러 번 도전해도 뜻대로 되지 않으면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김 변호사는 그럴 때 잠깐 돌아본다. 포기하기보다 목표를 바꿀지, 과정을 고칠지 궁리한다. 멈추지 않으면 실패를 성공으로 바꿀 수 있다.

 

운동
김유진 미국변호사가 새벽에 운동하고 있다. 그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새벽 일상을 기록한다.

 

“올해 유독 새해 계획조차 세우지 않았다는 사람들이 많죠. 그런데 첫 단계는 계획입니다. 계획만 세우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도 많지만, 계획조차 세우지 않으면 시작할 수 없어요. 이 기사를 읽고 일주일 동안 3개월 목표를 세워보세요.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을 그려보세요. 상상해보니 가슴이 뛰고 설레나요? 그럼 바로 시작할 때입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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