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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새 학기 우리 아이 척추건강을 지켜주세요

입력 2021-01-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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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수원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원장


오는 3월 새 학년을 앞두고 설레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작년에는 자주 볼 수 없었던 친구들의 얼굴을 올해는 더 많이 접할 수 있을지 궁금해한다. 며칠이나 학교에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신이 나 있는 어린이들을 보면 절로 미소를 띠게 된다.

어린이의 척추와 관절 건강은 어른들이 바로 잡아줘야 한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듯 초기에 바로잡지 못하면 아이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처음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의 경우 오랫동안 고정된 자세로 의자에 앉아있는 것을 힘들어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자세가 바르지 않아 체형이 틀어지게 될 수도 있다. 잘못된 자세는 척추와 관절, 인대, 디스크 등에 부담을 주고 척추측만증이나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평소에 바른 자세를 습관화해야 장시간 학습으로 인한 어깨와 척추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바른 자세는 뇌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줘 집중력과 학습 능률을 높인다. 전신에 있는 성장판을 골고루 자극해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 의자에 앉을 때는 책상 앞으로 몸을 바짝 당기고, 허리를 등받이에 붙여 앉는다. 가슴은 펴고 목은 세운 자세로, 책상에 닿은 팔꿈치가 자연스럽게 90도를 이루는 것이 좋다. 의자 높이는 발바닥이 땅에 닿을 수 있도록 조절해야 하고, 바퀴가 달린 의자보다는 고정된 의자가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새 학년이 되면 책가방을 구입하게 되는데, 색이나 디자인에 신경 쓴 나머지 가방의 무게나 가방을 맸을 때 아이의 자세에 소홀할 수 있다. 책가방이 너무 크거나 무거우면 몸을 앞으로 기울이거나 한쪽 어깨로 쏠리는 등 신체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가능한 가방 속의 짐을 줄이고, 가방이 등에 밀착되도록 어깨 끈을 조절해 무게를 분산해야 한다. 책가방은 체중의 10%미만 무게를 권장한다.

공부할 때, 혹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사용할 때 고개를 푹 숙인 자세는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원인은 거북목증후군이나 목디스크이다. 목 통증은 학생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이다. 오랜 시간 책이나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면 목이 지나치게 앞으로 빠져나오면서 목으로 가는 하중을 높인다.

이러한 자세가 계속되면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목뼈가 일자로 변할 수 있으며, 심하면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책 받침대 등을 이용해 시선을 너무 아래로 향하는 것을 막고,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목, 어깨, 허리 등을 스트레칭을 하며 자세를 바꿔주는 게 좋다.

잠자리에서 스마트폰 사용이나 TV를 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력 발달에 좋지 않을뿐더러 수면부족의 원인이 되고 성장호르몬 분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준영 수원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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