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소재한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LG배 결승 1국을 두고 있는 신민준 9단.(사진제공=한국기원) |
1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과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한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3번기 1국에서 신민준 9단이 커제 9단에게 184수 끝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1국은 초반 팽팽한 흐름을 보였고 중반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균형의 추가 유지됐다. 그러나 중앙 승부처에서 신민준 9단이 느슨한 공격을 벌이다 커제 9단에게 흐름을 넘겨줬다. 포석부터 착실히 실리를 벌어들인 커제 9단은 흑의 두터움을 무력화시킨 뒤 빈틈 없는 마무리 솜씨를 뽐냈다. 신민준 9단은 비세를 의식해 연달아 승부수를 던졌지만, 커제 9단의 침착한 대응에 막히면서 결국 돌을 거두고 말았다. 이날 대국으로 신민준 9단은 커제 9단과의 역대 전적 2승 5패를 기록해 격차가 한발 더 벌어졌다.
1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LG배 결승 1국을 두고 있는 커제 9단.(사진제공=한국기원) |
결승 2국은 3일 열릴 예정이다. 신민준 9단이 2국을 승리하게 될 경우, 3국은 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한다.
한편, 26개월 연속 중국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커제 9단은 이번 LG배가 첫 결승 진출이다. 이번 대회를 우승하면 구리 9단이 보유한 8회 우승 기록을 넘어 중국 기사 중 세계대회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기사로 이름을 올린다. 이번 대회를 제외하고 세계대회 결승에서만 9번 진출해 8번 정상을 차지하는 등 결승에서만 88.8%라는 가공할 승률을 보이고 있다.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은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며, 총 규모는 13억원이다.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가 주어진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