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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유통’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앞두고 주목

입력 2021-02-22 15:17 | 신문게재 2021-02-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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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상장을 앞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번주부터 시행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유통을 맡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지난해 대어(大魚)로 주목받았던 SK바이오팜과 견줄 수 있는 공모주로 평가받는 반면, 일각에서는 유통주식 물량 수가 적다는 이유로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물량)’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음달 4~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후 9~10일에는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 중순께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희망 공모가는 4만9000~6만5000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됐으며, 인플루엔자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를 제조하는 업체다. 최대주주는 SK케미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을 98% 보유 중이다. 지난달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유통관리체계 구축 운영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에서 제조되는 코로나19 백신의 유통 및 보관을 담당하게 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에 ‘A-’ 등급을 부여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신석호 연구원은 “백신산업은 생산 제품이 특수의약품으로 분류돼 정부의 규제 및 시장 경쟁강도가 다른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며 “게다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 백신 생산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고, 글로벌 제약사에 대한 2건의 기술 수출 실적 등을 감안할 때 우수한 연구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코로나19와 독감의 동반 확산 우려에 따른 독감백신 수요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는데,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올해도 매출과 수익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상장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겠으나, 자금 유입 규모와 신규 투자활동 등 자금의 활용 계획에 따라 중장기적인 변동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오버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버행은 주식 시장에서 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 물량 주식을 의미하는 용어다. 상장 후 주식유통물량이 25% 미만인데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의무보유 기간이 짧게 책정되면 주가 하락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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