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종목분석

비트코인 급락에 테슬라 ‘휘청’…서학개미 어쩌나

입력 2021-02-24 16:05 | 신문게재 2021-02-25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KakaoTalk_20210224_171357355
 

비트코인 가격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등의 과열 발언 등으로 급락하면서 테슬라도 이틀 연속 하강 곡선을 그렸다.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테슬라를 14억달러 넘게 팔아치웠지만 여전히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15.66달러(-2.19%) 하락한 69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10% 넘게 급락하고 미국 국채 금리의 빠른 상승이 고평가 기술주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장중 한 때 하락폭이 13%(619.0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이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아직 멀었다”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자 낙폭이 줄었다.

테슬라는 22일에도 66.80달러(-8.55%) 폭락한 714.50달러에 종가를 형성했다. 지난 20일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말한 뒤 하락세가 시작됐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뉴욕타임스 주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을 투기적 자산이라고 규정하자 하락폭이 커졌다.

앞서 비트코인은 테슬라가 15억달러 규모를 매수하면서 장중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틀간 급락세를 보이며 8000억달러대 후반까지 가라앉았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테슬라는 비트코인에서 10억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보다 많은 수준”이라며 “비트코인과 시장 주도주의 동조화가 커진 만큼 비트코인 가격의 향방이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 들어 테슬라를 14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3일까지 집계된 테슬라의 총 결제규모는 29억3022달러(원화 3조2202억원)로 게임스톱(30억249만달러·3조3343억원)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를 14억254만달러(1조5574억원)를 팔았으나, 15억2768만달러(1조6963억원)를 사들여 1억2514만달러(1389억6797만원)어치의 순매수를 유지 중이다.

다만 테슬라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아직 밝다. 지난달 말 발표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으나 시장 전망치보다 22% 하회했다.

IBK투자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테슬라의 현금흐름은 제품 로드맵, 장기 생산능력 확장 계획 및 기타 비용을 조달하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익성은 생산능력 확대 및 현지화 계획이 진행되면서 궁극적으로 업계 선도적인 수준 도달을 통해 향후 영업마진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