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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코로나로 늘어난 음주…무릎 관절염 '적신호'

입력 2021-03-09 07:20 | 신문게재 2021-03-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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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인천자생한방병원 우인 병원장-crop
우인 인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코로나19가 소비 패턴을 바꿔놨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외출 횟수가 적어지면서 의류비는 9.2% 줄고 주류 소비가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했다. 특히 수제맥주 시장이 상승세다. 한국수제맥주협회와 주류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7.5% 급성장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술은 경제가 좋지 않을 때 늘어나는 대표적인 소비재다. 국민들이 코로나19로 팍팍해진 삶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더욱 찾게 되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필자는 국민들의 간 걱정을 하면서도 무릎 관절염을 주의하라는 당부를 전하고 싶다. 술과 무릎 관절염의 관계에 대해 말하면 의아해하는 독자도 여럿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지나친 음주는 무릎 관절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술은 염증 세포의 활동성을 높이고 근육을 만드는 단백질의 합성을 저하시켜 관절과 근육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JSR)가 SCI(E)급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무릎 관절염의 유병률은 약 1.5배 증가했다. 또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활동량이 줄어든 요즘, 불어난 체중은 무릎 관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만약 최근 무릎 건강이 나빠졌다면 무릎 관절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무릎 관절염의 초기 증상은 관절에서의 소리와 뻣뻣한 움직임, 운동 후 발생하는 열감과 붓기 등이 있다. 또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거나 서 있을 때 관절의 쑤심과 아픔도 주요 증상이다. 최근 이런 증상들이 잦아진다면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료와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 한약 등이 병행되는 한방통합치료로 무릎 관절염을 치료한다. 먼저 어긋난 뼈와 근육을 추나요법으로 교정해 위치를 바로잡는다. 이어 침 치료를 통해 무릎 주변의 부종을 가라앉히고 어혈을 제거한다. 또한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된 약침을 통증 부위에 직접 놓아 염증과 통증을 효과적으로 없앤다. 증상에 따라 뼈와 근육, 인대 강화에 효과적인 한약 처방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

무엇보다 지나친 음주를 피하고 체중을 조절하도록 하자. 금주가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사회생활이 활발한 현대인에게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하는 경우라면 음주량과 빈도를 조절해가며 마시자. 보통 술을 마시고 2~3일 지나야 간이 제 기능을 하므로 매일매일 음주를 하기보다 일정 간격을 두고 적당히 마실 것을 조언한다.

 

우인 인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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