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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장에 좋은 커피 생소하다고요?… 고객 니즈가 답이죠"

[스타트업] 죽마고우 맞손 '엘에이치컴퍼니' 헬스푸드 공략 박차
이준섭·홍성영 LHcompany 공동대표, 건강기능식품 개발·마케팅 심혈
서로 다른 직장 생활…창업으로 의기투합, 제품 다양화·산학협력·해외 진출 등 추진

입력 2021-03-24 07:00 | 신문게재 2021-03-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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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치컴퍼니의 홍성영(왼쪽), 이준섭 공동대표. (사진제공=엘에이치컴퍼니)

 

직장인이었던 30대 남성 2명이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헬스푸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작년 7월 ‘엘에이치컴퍼니(LHcompany)’를 설립한 이준섭, 홍성영 공동대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죽마고우다. 창업 전에는 각자 다른 영역에서 활동했지만, 현재는 동업자로서 회사 성장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엘에이치컴퍼니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에 이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마케팅으로, 비대면 쇼핑과 건강 솔루션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준섭 대표(36)는 “홈코노미(Home+Econnomy)와 비대면 시장 변화인 온라인시프트(Online Shift)에 초점을 맞춰 사업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상품이 삶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유통,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제품 개발과 더불어 엘에이치컴퍼니는 소비자가 상품을 찾고 구매하는 과정,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 등을 분석하며 효과적인 마케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홍성영 대표(35)는 “온라인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2030은 물론, 이전까지 관심을 보이지 않던 4050 소비자층의 영향력이 증대됐다”며 “국내외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트렌드한 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창업에 앞서 이들이 걸어온 길은 달랐다. 이 대표는 언론사와 유통 업계에서, 홍 대표는 식품회사 등에서 자신의 경력을 쌓았다. 분야는 달랐지만, 이들이 그동안 쌓은 경험은 사업 아이디어 등, 회사 설립과 운영의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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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페이눌린 커피(왼쪽), 푸룬효소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엘에이치컴퍼니)

 

이 대표는 “어릴 때부터 미술에 관심이 있어서 대학은 미술교육학과로 입학했고, 지도교수 조언으로 언론사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퇴직 후 유통회사로 이직해 6년간 경력을 쌓으면서 국내외 시장 상황 등을 분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대학에서 생물공학과를 전공한 뒤 제약산업대학원을 거쳐 오뚜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미래를 보고 유통회사에서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는 친구의 권유가 있었다. 이후 유통회사로 이직해 함께 7개월가량 일했고 이후 사업 방향 설계 등을 거쳐 창업에 나서게 됐다”고 창업 과정을 설명했다.

브랜드 ‘건강한 이유(Healthy Reason)’를 선보인 엘에이치컴퍼니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 제조하겠다는 의미에서 ‘What are you want?(무엇을 원하세요?)’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가 시장에 내놓은 ‘아카페이눌린 커피’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외부 활동이 대폭 줄어들거나 제한된 상황에서 건강을 챙기는 부분을 강조했다.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아가베이눌린을 메인 원료로 면역력 증진, 원활한 배변 활동, 체중조절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성분을 담았다.

홍 대표는 “아카페이눌린 커피에 담긴 메인 원료는, 멕시코 아가베 선인장에서 추출한 아가베이눌린으로 수용성 식이섬유다.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천연 원료이며 분자 사슬을 인위적으로 분리한 다른 프리바이오틱스와 달리, 분자 사슬이 긴 것이 특징이다. 기초 대사량을 증가에 도움이 되는 성분인 L-카르니틴 등도 제품에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건강&다이어트 솔루션에 초점을 맞춘 아카페이눌린 커피에 이어, 엘에이치컴퍼니는 효소식품 ‘푸룬효소’를 개발해 최근 출시했다. 푸룬효소에는 과일 ‘푸룬’을 발효한 원료를 비롯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12가지 부원료를 함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람은 태어날 때 일정량의 효소를 갖고 태어나지만, 나이가 들며 체내 효소는 자연적으로 감소한다. 푸룬효소는 발효푸룬 원료 개발로 흡수율과 기능을 증가시켰다. 발효취를 없애고 상큼한 과일향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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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치컴퍼니의 구성원들. (사진제공=엘에이치컴퍼니)

 

엘에이치컴퍼니는 연구개발을 위한 기술 인력을 대학과 함께 발굴하고 소화력 향상, 피부관리, 다이어트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준비해왔다. 앞으로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더 가까이 전달하기 위해 유통과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기술 인력 채용에 대한 어려움이 많았다. 미스매칭을 없애기 위해 신입 직원의 채용을 100% 산학협력을 통해 진행했다. 올해 1월에 명지대와 산학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장 직무 중심의 교육 과정을 통한 인재 육성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ICT를 활용한 퍼포먼스 마케팅으로 단순히 상품을 소비자에게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상품을 주제로 소통하는 것이 엘에이치컴퍼니의 방향이다. 엘에이치컴퍼니는 인증된 원료, 식약처 고시 등을 준수하며 안전하고, 신뢰 있는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엘에이치컴퍼니는 다양한 상품 개발과 더불어 온라인 마켓 고도화, 일자리 창출, 해외 진출 등도 추진 중이다. 홍 대표는 “현재 시장에 데이터 분석 기반 제조·유통으로 4차산업과 미래 대응 방안을 구상 중이다. HTML5 반응형으로 만든 회사 홈페이지에 상품 증강현실(AR)을 기획·제작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앱), 소셜네트워크 채널 구성을 통해 고객과 바로 연결되는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출시한 상품들이 커머스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현실화해 엘에이치컴퍼니만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상표권 등록, 특허 출원을 진행하면서 일본, 동남아,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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