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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인텔 파운드리 투자, TSMC와 삼성전자에 부정적”

입력 2021-03-25 10:57 | 신문게재 2021-03-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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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하이투자증권은 25일 “인텔의 파운드리 신규 공장 증설 소식은 TSMC와 삼성전자에 부정적인 소식”이라면서도 “다만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부문도 빠르면 내년 또는 내후년부터 외형 및 질적인 면에서 대폭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200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주에 두 개의 신규 파운드리 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유럽에서도 파운드리 시설을 활용한 반도체 수탁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별도 사업부인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를 신설했다. 나아가 IBM과 협력해 파운드리 관련 기술 생태계와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이번 인텔의 파운드리 투자 소식은 시장이 예상했던 발표 내용과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시장은 인텔이 차세대 미세공정의 개발을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외부 파운드리의 사용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 200억달러 파운드리 투자 발표를 계기로 인텔은 수십년간 공고히 유지했던 기술적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피력했다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본격 진출은 오는 2023년까지 업계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고객 확보 및 동사의 5 나노 개발 일정을 감안하면 동사의 파운드리 라인 양산은 2024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기본적으로 경쟁자의 등장은 TSMC와 삼성전자에 부정적인 소식이며 특히 시장 점유율뿐 아니라 동일 공정 기준 원가, 수율, 용량 등 측면에서 TSMC 대비 열위에 있는 삼성전자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러나 악영향의 강도는 인텔의 7 나노, 5 나노 개발 일정 지연 여부와 원가, 수율, 용량 측면에서의 경쟁력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그간 삼성전자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파운드리 서비스 공급자이자 경쟁자인 위치에서 고객 확보가 어렵다는 측면에서는 인텔이 더욱 큰 페널티를 받을 것이 확실하다”며 “인텔은 파운드리 업계의 가장 큰 수요처인 애플, 엔비디아, AMD, 퀄컴 등의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사는 이러한 점이 사실 그간 삼성전자 파운드리 고객 확보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에 큰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최근 파운드리 포함 시스템 LSI 부문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삼성전자는 올해 1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포함 비메모리 시설투자(capex)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2분기에 이러한 투자 계획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이 외형 및 질적인 면에서 대폭 성장하는 것은 빠르면 내년 또는 내후년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동사가 3 나노에서 TSMC보다 뚜렷한 성능의 격차를 발생시켜야 하며, TSMC에 필적하는 수율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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