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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윤석열과 대선 지지율

입력 2021-03-30 13:48 | 신문게재 2021-03-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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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지지도가 뜨겁다. 지난 4일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이후 단숨에 유력대권주자 반열에 올랐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말한대로 이대로 가면 ‘별의 순간’이 올 수도 있다.

최근의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기류는 확연히 읽힌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18세 이상 2547명에게 여야 대권주자 14명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4.4%를 기록했으며 이재명 경기지사 21.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11.9%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재명 지사의 독주가 계속 갈 것 같았는데 이렇게 대선판은 흔들리고 있다.

살아 움직이는 것이 정치다. 더구나 윤 전 총장은 정치인 출신도 아니고 선거 경험도 전무하다. 그가 대선에 나온다면 그 앞에는 끊임없는 비방과 혹독한 검증만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제1, 2당이 아닌 외부에서 지지도가 높았던 후보들은 모두 대선으로 가는 도중에 포기했거나 3위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2006년 고건 전 총리는 대선주자로서 지지율이 치솟았으나, 2007년 1월 대선의 해에 출마를 포기했다. 2012년에는 ‘안철수 바람’이 거셌다. 새정치를 기치로 내건 그는 당시 난공불락이었던 박근혜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안풍’은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조직과 지지층의 한계로 인해 사그라들었다. 2017년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파로 치러진 대선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거셌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와 정치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각종 비판과 구설수에 견디지 못하고 후보 자리를 내놨다.

이렇듯 대통령 자리는 그냥 얻는 게 아니다. 혹독한 시련을 겪고 난 뒤 만들어진 맷집이 있어야 가능하다.


-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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