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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TF 작년 보고서, 일본 오염수 해양 방출 ‘과학적으로 문제없다’ 논란

"IAEA, 일본 처분방안 과학적·기술적으로 타당한 방안"
"삼중수소 생체에 농축·축적되기 어려워...수산물 섭취 등에도 피폭 가능성 낮아"
"일본 해양방출, 해류에 따라 확산·희석돼 영향 없을 것"

입력 2021-04-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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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현황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현황 보고서 (안병길 의원실 제공)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미 알고 있었으며 더불어 삼중수소(트리튬)의 해양 방출이 ‘과학적으로 문제없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실에서 받은 보고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을 비롯한 정부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10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현황보고’를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일본은 오염수 해양방출에 대한 반대 여론이 미야기 현까지 확장 중이나, 미야기현 의회는 지속 보관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도쿄전력에 방출을 위임하는 요청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내에 보관 중인 오염수(지난해 9월 기준 123만톤)의 처분방안 결정 및 발표 준비를 완료하고 발표시기 결정만 남은 상황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은 방류 결정과 관련 제64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국제사회의 규제기준 준수 및 국제사회 협력에 동참 할 것이라 밝힌 가운데 IAEA는 일본의 처분방안이 과학적·기술적 근거에 기초한 타당한 방안으로 평가했다.

또한 국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7차례 전문가 간담회 검토를 통해 일본의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불리는 정화 장치의 성능이 문제가 없음을 밝혔으며, 전문가들은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이 생체에 농축·축적되기 어려우며 수산물 섭취 등으로 인한 유의미한 피폭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염수가 우리 해역에 확산될 가능성과 관련해선 “해양방출 수년 후 국내 해역에 도달하더라도 해류에 따라 이동하면서 확산·희석되어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향후 방사성물질의 국내 해역 유입 감시 강화를 위해 2021년부터 세슘과 삼중수소에 대해 추가 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소비 수산물 40개 품종에 대해 방사능 안전검사를 지속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정부는 일본에 수십차례 ‘우려’는 표명했지만 ‘반대’는 하지 않았다”면서 “과학적·기술적 근거가 없기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문재인 정권이 국민을 속이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 된다”며 “문제가 없다 판단했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일본 때리기에 나선 것 아닌가”라며 정부에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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