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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ESG 경영’ 진정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입력 2021-04-18 14:18 | 신문게재 2021-04-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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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양길모
양길모 생활경제부 기자

최근 모든 기업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최고의 화두다. 테슬라와 애플, 구글 등 해외기업은 물론 삼성, SK, 롯데 등 국내 대기업까지 ‘ESG 경영’이 단연 이슈다.


기후 변화 리스크가 커지고 소비자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국내 유통기업들도 공정성과 착한 소비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사회를 주도하게 되면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그동안 강조되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만 전념하던 국내 유통가에도 많은 기업이 ESG 조직을 정비하고 전략을 세우고 비즈니스 모델 재편하고 있다.

업계별로 각기 다른 전략을 세워 친환경 및 사회공헌, 지배구조 개선 등에 나서는가 하면 각사의 대표나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ESG위원회 출범, 환경개선을 위한 설비 투자액 증액, 탈 플라스틱 대책, 무라벨 생수 출시 등의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각 사의 대표의 캠페인이나 챌린지 참여 등이 대부분이다. 분명 각 사마다 그룹사별로 각기 다른 전략을 세운 대책이나 노력들도 눈에 띄지만, 문득 ‘ESG=친환경’ 인가라는 아쉬움을 떨쳐내기는 쉽지 않다.

과거 기업의 가치를 재무제표와 같은 지표로 평가됐으나 ‘ESG’는 비재무적 가치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통일된 기준으로 수치화하거나 공시화하기는 쉽지 않다. 각 기업들이 ‘ESG 경영’ 접근이 이뤄져 S와 G에도 집중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보는 모습을 기대할 뿐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 당장 거창하고 원대한 계획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ESG 경영’이란 단어 남발로 잠깐의 홍보효과 보다는 좀더 진정성 있는 각 기업의 ‘ESG’의 고민이 이뤄져 단순 구호가 아닌 소비자들에게 박수받는 기업으로 남아있길 바래본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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