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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국내 첫 2층 전기버스 운행… ‘경유 대중교통’ 시대 저무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개발... 주요 광역버스에 순차 운행
경유 사용 2층 버스 대기환경 문제 해결 기대

입력 2021-04-21 15:52 | 신문게재 2021-04-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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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버스
국산기술로 개발된 국내 최초 2층 전기버스(사진=환경부))

 

국산기술로 개발된 국내 최초 2층 전기버스가 이달부터 운행에 돌입하며, 대기환경 문제 해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환경부는 국산 2층 전기버스가 이달 말부터 인천 연수구와 서울 삼성역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을 시작으로 순차 운행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운행을 개시하는 2층 전기버스는 최대 70명이 탈 수 있는 친환경 대용량 버스로 교통약자의 이용편의를 위해 저상버스 형태로 제작됐다.

이 같은 전기버스는 대기환경 개선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일부 지자체에서 차내 혼잡, 장시간 정류소 대기 등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한 번에 많은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2층 버스를 운행 중이나, 경유를 연료로 사용해 대기환경 문제를 유발하는 단점과 그로 인한 한계가 있었다. 정부는 경유를 사용하는 2층 버스의 대기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 협업 방식의 국가 연구개발(R&D)을 진행했으며, 초기단계부터 교통약자의 광역버스 이용편의성을 고려해 저상버스 형태로 개발했다.

이번에 국가 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된 2층 전기버스는 384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 1회 충전시 최대 447㎞를 운행할 수 있으며, 좌석 하단부 유에스비(USB) 충전단자, 차량자세제어장치,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 차선이탈방지경고장치 등 안전 및 편의성도 갖췄다. 또 1층 공간 11석, 2층 공간 59석을 배치해 최대 70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휠체어를 이용하는 승객을 위해 1층에는 접이식 좌석(3개)을 배치해 휠체어 2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21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인천 연수구에서 2층 전기버스의 정식운행을 기념하는 개통행사를 개최하며 전기버스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주행거리가 길고 대부분 경유차량으로 운행되던 2층 광역버스에 전기버스가 처음으로 정식 도입된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광역버스처럼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차량에 전기·수소차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기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친환경 대용량 2층 전기버스 운행으로 대도시권 주민의 광역 출퇴근이 보다 편리해지기를 기대한다”며 “2층 전기버스 운행 개시뿐만 아니라 광역버스 준공영제, 출퇴근 시간대 증차운행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광역버스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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