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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GPS와 베이더우

입력 2021-04-28 14:04 | 신문게재 2021-04-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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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대에 미국이 옛 소련의 미사일을 정확하게 요격하기 위해 만든 것이 지금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위성항법 시스템 GPS다. 미국의 패권 전략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미국은 전 세계에 이 기술을 무료로 공개한 덕분에 차량 내비게이션 등 여러 분야에서 기술적 진보가 이뤄졌다.

그런데 미국과 러시아 정도만이 보유하고 있던 위성항법 시스템을 중국이 가지게 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중국은 몇 해 전에 ‘중국판 GPS’라며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 시스템을 전격 발표했다. 이제 중국도 미국 GPS에 의존하지 않고 마국의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은 중국이 미국 미사일을 요격하려 해도 미국의 GPS 시스템 차단 조치 하나로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베이더우로 미사일을 정확하게 요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베이더우는 성능에서도 미국산을 훨씬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차 범위가 미국은 30cm인데 중국은 10cm 이하라고 한다. 중국이 이 신무기를 인접국인 파키스탄 같은 반미 국가들에 무상으로 제공하게 되면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은 더욱 첨예해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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