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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금융3사 간부급 무더기 징계… 정태영 부회장 내부 단속 무게

입력 2021-04-27 16:26 | 신문게재 2021-04-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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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본사 / 사진제공=연합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총괄하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 현대자동차그룹 금융계열 3사가 최근 전사적인 특별감사를 진행, 간부급 20명에 대해 무더기 징계 조치를 내렸다. 정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체제에서 각사 각각 대표이사체제로 전환을 며칠 앞두고 내린 징계인 터라 배경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3사의 ‘2020년 인사평가 audit 특별감사’심의 결과에 따르면 팀장(Senior Manager)에서 임원급에 이르기까지 모두 20명의 임직원이 감봉, 견책 등의 징계를 지난 26일자로 받았다.

회사별로 보면 주력사인 현대카드는 감봉 2명, 견책 5명, 경고 4명 등 11명의 임직원이 징계를 받았다. 카드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은 감봉 2명, 견책 4명, 경고 1명 등 7명이고 현대커머셜은 감봉 1명, 경고 1명 등 2명으로 확인됐다. 기획실 리스크관리팀 카드운영팀 재무팀 지점 등의 실무 책임자급들이 대상자였다.

현대카드측은 이와 관련 “매년 시행하는 정기 감사로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사평가에 있어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정태영 부회장이 다목적 차원에서 임직원 내부단속에 들어간 게 아니냐”며 배경을 관측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 ‘audit 특별감사’는 일반적으로 회계 특별감사를 의미한다”며 “사실상 전 부서 회계행위를 들여다 보고 징계조치를 취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입을 모은다.

이달 말께 현대카드는 김덕환 대표, 현대캐피탈은 목진원 대표, 현대커머셜은 이병휘 대표로 정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임에 따라 이번 징계는 정 부회장의 결심아래 진행된 것으로 업계내에서는 본다. 정 부회장이 3사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하기에 앞서 내부단속차원에서 중견 간부급 이상을 대상으로 징계 카드를 사용, 조직기강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한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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