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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연속 하락 코스피…공매도가 오히려 상승반전 탈출구?

입력 2021-05-02 14:29 | 신문게재 2021-05-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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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공매도 부분 재개를 앞두고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 부담을 키우고 있다. 미국 증세 부담이 커지고 중국의 경기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데다 3일부터 재개되는 공매도가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공매도 재개가 오히려 외국인들의 수급 개선을 불러와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8.24포인트(-1.20%) 하락한 3147.86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27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3140선까지 밀려났다. 특히 30일 지수 하락은 미국 증세 부담과 중국의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탓이다.

공매도 재개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는 가운데 증권가의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3~7일) 예상 코스피 범위로 3150~3250포인트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직전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의 일간 공매도 거래대금은 각각 1조원, 2000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8.4%, 4.3%을 차지한다”며 “공매도 재개는 지수 방향성보다 업종 수익률에 미칠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재개가 코스피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을 수 있다”며 “반도체,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추정치가 계속 상향되고 있어 국내 주식시장의 무게중심은 점차 대형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주 예상 코스피 범위로 3140~3240포인트를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공매도는 수급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맞지만, 지금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으로 한정돼있으며 코스피의 경우 공매도 가능 종목의 이익 모멘텀이 강하기 때문에 매도 압력에 크게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가장 큰 기대를 모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청약 환불일이 3일인데, 이날을 기점으로 증시 유입이 늘어날 수 있는 점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결과를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최근 공매도 대기수요인 대차잔고가 증가한 종목은 단기 주가상승 모멘텀이 떨어지고 있고, 해당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이 존재하는 비중이 낮으며, 공매도가 익숙했던 공매도 금지 전 대차잔고가 높은 종목”이라며 “업종으로 묶어보면 운송, 카지노, 엔터, 게임, 디스플레이 등”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공매도가 영향을 준다고 가정하면 중요한 것은 지속력”이라며 “공매도 재개 영향의 지속력은 펀더멘털에 따라서 달라지겠으며 관심종목은 공매도나 또는 이에 대한 우려로 발생된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볼 수 있는 종목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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