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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그룹 사외이사 10명중 3명 감독·사법·정부 출신…경력 집중 문제 미해결

입력 2021-05-10 11:46 | 신문게재 2021-05-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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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삼성 LG 등 국내 9대 그룹 상장사 사외이사들 10명 중 3명은 사법 ·정부 ·감독기관 등 주요 3대 기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원 선임안을 상장한 570사의 안건 1910건을 분석한 결과, 9개 그룹(삼성·LG·현대차·SK·GS·한진·롯데·한화·현대중공업)정기 주총에서 선임된 3대 주요 기관 출신 사외이사는 총 40명으로 전체의 32.3%를 차지했다.

3대 기관 출신은 국세청·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감사원·금융위원회 등 감독기관 출신, 검찰·법원 등 사법기관 출신, 장·차관 등을 의미한다.

최근 3년간 주요 그룹의 3대 기관 출신 사외이사 선임 비율은 2019년 25.3%, 2020년 32.1%에 이어 올해 32.3%로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이중현 연구원은 “사외이사의 경력 집중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영권 분쟁 등 지배구조 이슈와 지배구조 관련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그룹일수록 사외이사 후보자의 경력이 특정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불거진 삼성그룹의 올해 3대 기관 출신 사외이사 선임 비율은 53.3%로 작년(20.3%) 대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정기 주총에서는 현대차그룹(45.0%), 롯데그룹(56.5%), 한진그룹(36.8%)의 3대 기관 출신 사외이사 선임 비중이 높았다.

이중현 연구원은 “지난 2016년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 제정 이래로 사외이사의 전직 경력이 특정 분야에 집중돼있다”며 “사외이사의 다양성 및 독립성 확보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올해 정기 주총에 상정된 임원 선임안 135건에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올해 연구소의 반대 권고율은 7.1%로 작년(6.5%)보다 소폭 늘었다.

반대 사유는 사내이사, 사외이사, 감사·감사위원회 위원을 통틀어 기업가치 훼손이 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외이사 선임 반대 사유는 출석률 저조(14건), 독립성 훼손(7건) 순으로 나타났고, 감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반대 사유는 장기 연임(26건), 출석률 저조(12건), 독립성 훼손(10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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