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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소유와 경영 분리 추진

입력 2021-05-10 14:21 | 신문게재 2021-05-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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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본사 건물
남양유업 본사 건물 (사진=이철준 기자)

 

‘불가리스 논란’으로 홍원식 회장 사퇴이 사퇴를 발표한 남양유업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경영 쇄신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10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지난 남양유업은 홍 회장 사퇴 발표 이후인 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경영 쇄신책 마련과 함께 대주주에게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한 지배 구조 개선도 요청하기로 했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의 최대주주다. 코스피 상장사인 남양유업의 지분을 51.68% 보유하고 있다. 홍 회장의 아내인 이운경 씨(0.89%), 동생 홍명식 씨(0.45%), 손자 홍승의 씨(0.06%)의 지분까지 합치면 총수 일가의 지분은 53.08%에 달한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않고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의 발표가 순수 학술 목적이 아닌 자사 제품 홍보를 위한 목적이 있었다고 보고 남양유업을 고발했다. 식품법 제8조는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사회적 논란이 커지자 홍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모든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홍 회장의 사퇴 발표 이후 남양유업은 사내이사 4석 중 3석이 공석이 된 상태다. 같은 달 3일 이광범 대표이사 역시 불가리스 사태를 책임지겠다며 사내 메일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후임 경영인을 선정할 때까지만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방침이다.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도 지난달 회삿돈 유용 등을 이유로 보직 해임된 상태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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