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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개인투자조합 결성액 1조원 돌파… 엔젤투자 활성화 기여

개인투자조합 등록제도 시행 20년 만에 결성액 1조원 돌파
그동안 2300여개 창업·벤처기업에 약 7600억원 투자

입력 2021-05-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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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조합 결성 추이
개인투자조합 결성 추이 (사진=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는 개인투자조합 등록제도가 시행(2001년 5월)된 이후 운용 중인 조합 결성액이 올 3월말 기준 1조623억원, 누적 투자액은 765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개인투자조합은 엔젤투자자(개인)나 법인이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수익을 얻는 목적으로 결성해 ‘벤처투자법’에 따라 등록한 조합으로, 49인 이하 조합원 규모로 개인과 법인이 총 1억원 이상을 출자해 5년 이상을 운영해야 한다.

중기부에 따르면 조합 수는 2017년 이후 법인의 조합 결성 허용과 2018년 개인투자액 소득공제 확대, 최근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투자요건 완화 등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운용 중인 조합결성액이 1조원을 넘어섰고(1조623억원), 2020년 조합 결성액도 역대 최대 실적인 32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 2019년 대비 44.3% 증가한 역대 최다인 485개 조합이 결성됐고, 올해 1분기에도 전년 1분기에 결성된 76개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56개가 신규 결성된 데에 기인한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조합당 평균 결성액은 6억8000만원이며, 벤처투자조합의 최소 결성규모에 달하는 20억원 이상의 조합 수 비중은 5년 평균 7.4%이다.

개인과 법인 업무집행조합원별 조합 결성 추이를 보면, 2017년부터 창업기획자의 조합 결성이 허용되면서 법인 결성 조합의 비중이 2016년 5%대에서 2017년엔 20.1%, 2020년은 34.4%까지 증가했다. 

조합당 평균 출자자 및 평균 출자액 추이
개인투자조합당 평균 출자자 및 평균 출자액 추이 (사진=중기부)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조합당 평균 출자자 수는 18.8인이며, 출자자 1인당 평균 출자액은 3600만원이다.

조합 등록제 시행 이후 올 1분기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7652억원으로 전체 운용 중인 결성액(1조623억원)의 72.0%가 투자됐으며, 누적 투자기업 수는 총 2360개로 기업당 평균 3.2억원이 투자됐다.

지난해 투자액은 전년보다 36.8%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인 2534억원을 기록했으며, 투자한 기업 수는 2019년 대비 44.0% 증가한 835개다.

투자기업들의 업력별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부터 초기창업자(업력 3년 이내)에 대한 투자의무(50%)가 있는 창업기획자의 조합결성이 늘어나면서 초기창업자에 대한 투자 비중이 매년 증가했으며, 2020년엔 벤처투자조합은 초기창업자 투자비중이 30.7%인데 개인투자조합은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66.8%로 초기창업기업 투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조합 결성이 대폭 늘어나면서 출자자를 보호하고 업무집행조합원이 조합을 책임 있게 운용하도록 조합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필요성도 제기돼왔다.

이에 중기부는 건전한 엔젤투자 시장을 조성을 위해 조합 결성 주체에 대한 요건을 강화하고, 일정규모(출자금 총액 20억원) 이상의 조합을 운용하는 업무집행조합원에 대해 조합운용상황 공시 의무를 신설하는 등 조합 관리·감독을 강화해 제2벤처붐이 지속·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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