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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회동 파행…김부겸·장관 후보 인사 놓고 대립

입력 2021-05-13 15:54 | 신문게재 2021-05-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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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양보 없는 신경전을 벌였다.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13일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이 마련됐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인준처리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놓고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먼저 김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을 향해 장관 인사문제에 대한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이 제대로 된 인물을 내세웠으면 얼마든지 통과할 수 있는 일”이라며 “근데 국민 60%가 장관에 대해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시켜달라고 요구하는데. 대통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선 “국회는 대통령과 별개의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대통령의 의중을 떠나 국회에선 여든 야든 부적격자라고 판단되면 여야가 같이 올리면 되는데. 여당이 역할을 제대로 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이 국무총리의 공석에 국정공백이 우려된다는 주장에 “국무총리의 공백은 명확하게 대통령과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그동안 국정공백은 누구 책임인가. 정세균 전 총리가 국회 동의 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직을 던지고 먼저 대권 행보를 나섰기 때문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윤 원내대표도 김 원내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이 책임 있는 야당의 역할을 방치하고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며 맞받았다.

그러면서 “후보자들에 대한 여야 의견을 적어서 보고서를 채택해 본회의에 올리면 되는 일 아닌가”라며 “국난 가운데 국회가 아무 일도 못하도록 발목을 잡아버리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무총리 인준처리와 장관 인사청문 결과를 별개로 처리하자고 말했는데. 처리 시한이 됐을 때도 인사청문특위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며 “어제도 인사특위 회의를 열자고 요청했는데. 서병수 위원장이 와서 산회를 선포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작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문재인 정부를)흔들었고, 이제는 백신 수급에 대해 부추기고 있다”면서 “거기다 이제는 행정부를 총괄하는 국무총리 공백 사태 장기화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동을 주최한 박 의장은 양당의 원내대표의 설전을 지켜보다 “여든 야든 국민과 함께 가지 않는 당은 도태가 될 것”이라며 “더 이상 소모적 논쟁을 끝내고 민생과 미래를 보며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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