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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드디어 자유!"…서로 묶은 '쇠사슬 커플' 123일 만에 결별

입력 2021-06-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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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 커플
‘쇠사슬 커플’ 123일 만에 서로 연결한 사슬 절단. 사진=인스타그램

 

떼어낼 수 없는 사랑을 확인하고자 쇠사슬로 서로의 손을 묶어 생활한 우크라이나 커플이 123일 만에 결별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쇠사슬 커플’ 빅토리아 푸스토비토바(29)와 알렉산드르 쿠들라이(33)는 사생활 없이 함께하는 삶을 살다가 123일 만에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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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서로의 손을 연결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실험 초기 두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함께할 수 있는 점에 만족했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의 생활이 점점 사라지는 것에 불만을 느끼게 됐다. 식사와 배변, 샤워, 사회생활 등 모든 시간을 함께해야 했기에 일정 부분 각자의 삶을 포기해야 했던 것.

인조 속눈썹을 만드는 일을 한 빅토리아는 쇠사슬 연결 기간 동안 자신의 일을 포기하고,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는 알렉산드르의 일을 도운 점을 가장 큰 불만으로 꼽았다. 알렉산드르는 요리나 전화를 할 때 여자친구가 너무 시끄럽게 했고, 화장을 끝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지겨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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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두 사람은 장장 4시간에 걸친 말다툼을 벌였고, 쇠사슬 커플의 삶을 마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들은 이달 16일 수도 키예프 드네프르 제방에 있는 통합 기념비 앞에서 취재진을 모아놓고 쇠사슬 절단식을 진행했다. 쇠사슬이 끊기자마자 빅토리아는 만세를 부르며 “드디어 자유로워졌다. 지금까지 우리를 지지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며 “우리는 행복했고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번 도전을 통해 인기를 얻어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두 사람은 이번 절단식을 계기로 두 번 다시 서로를 보지 않기로 합의했다. 거주지도 다른 지역에서 살며 새 출발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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