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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천영석 트위니 대표 “실내외 모두 오가는 자율주행 로봇으로 시장 선도할 것”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자율주행로봇 스타트업 트위니 천영석 대표
자율주행 로봇 ‘나르고’·대상추종 로봇 ‘따르고’ 개발
향후 실외 주행로봇·택배용 로봇 선보일 예정

입력 2022-02-07 07:00 | 신문게재 2022-02-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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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니가 실내외 환경 모두 원활하게 오고 갈수 있도록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누구나 자율주행 로봇을 사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는 천영석 트위니 대표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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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석 트위니 대표가 대상추종 로봇 ‘따르고’와 자율주행 로봇 ‘나르고’ 옆에 서서 웃어보이고 있다. (사진=트위니)

 


 

트위니의 주력 제품은 자율주행 로봇 ‘나르고’와 대상추종 로봇 ‘따르고’다. 우선 ‘나르고’는 목적지가 주어지면 로봇이 스스로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물류창고, 사무실, 병원 등 물건 운송이 필요한 곳에서 활용되는 로봇이다.

천 대표는 “나르고는 사람처럼 주변 환경을 3차원으로 인식하는 3D 라이다 센서를 활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신 3D 라이더 센서를 활용하면 컴퓨터가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많아진다”면서 “트위니는 이를 위해 노이즈를 제거하고 데이터양을 줄이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로봇이 어디서나 자기 위치를 정확히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르고’는 사람들 따라다니는 로봇으로, 주로 도서관의 반납도서와 같은 다양한 화물을 옮기는 데 적합하다. 작업자를 정확히 인식한 뒤 작업자 근처에서 물건을 운반하는 형식이다. 보통 대상추종 로봇은 기계에 장착된 카메라가 주변 색상과 거리를 통해 작업자를 인식한다. 하지만 주변에 노이즈가 많으면 성능이 떨어지는 한계가 존재한다. 트위니는 노이즈 제거와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는 식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천 대표는 “트위니 로봇은 색깔과 색깔분포, 크기, 위치, 형태 등 다섯 가지 정보를 모두 이용해 사람을 인식한다”면서 “추종 대상이 옷을 갈아입거나 색깔 등을 식별할 수 없는 어두운 곳에 있어도 정확히 찾아낼 수 있고, 저희 같은 쌍둥이들도 구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트위니의 주력 로봇들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2’에도 참가했다.

천 대표는 “제품의 특장점 소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현재 해외 수출에 필요한 인증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넓고 복잡한 해외에서도 위치와 동선을 잃어버리지 않고 물품을 운송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는 회사로 기억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니는 현재 공원에서 음식을 배달할 수 있는 ‘실외 주행로봇’ 개발에 힘쓰고 있다. 실외 주행로봇은 지난해 10월부터 세종시 중앙공원에서 실외 주행로봇 실증을 진행 중이다. 3개월 동안 200건 이상의 배달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드론과 연계한 라스트 마일 서비스도 장착했다.

천 대표는 “실외 주행로봇은 공원과 같은 넓고 복잡한 공간과 근처 비슷한 건물들도 함께 존재하는 환경 등 다양한 변수를 대비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라며 “올해까지 이어지는 실증을 통해 보완점을 지속적으로 찾고 실외 로봇의 사업화 가능성을 계속해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위니는 별도의 인프라 없이도 정확한 자기 위치 추정이 가능하고 목적지를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강점을 활용해 실내외 모두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공원 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 지하상가, 고층빌딩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천 대표는 “현재는 규제 때문에 실외에서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렵지만 최근 규제 자유 특구 참여를 통해 관련 경험을 얻고 있다”면서 “서비스 피드백과 데이터를 쌓아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물품 운송 서비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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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석 대표가 인터뷰 내내 실내외 환경을 모두 오가는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트위니)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한 만큼 아파트·주택에서도 쓸 수 있는 ‘택배용 로봇’도 트위니가 주력하고 있는 제품이다. 트위니는 택배 차량의 지상도로 출입 갈등, 택배대란 이슈 등을 고려해 다양한 용도의 로봇을 개발·제작에 나서고 있다. 폐기물 수거 로봇 제작이 가장 대표적이다. 배달 플랫폼 업체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실제 다양한 배달 플랫폼 업체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천 대표는 올해 자율주행 로봇 사업적 성장과 함께 기업 상장을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천 대표는 “자율주행 로봇 분야 시장 확대와 선점을 위해 실내만이 아닌 실외에서 경쟁력을 선점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이를 위해 정확한 자기위치 추정과 라이다 센서에서 획득한 데이터 연산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알고리즘 등 트위니만의 기술 경쟁력을 더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IPO 달성을 준비해야 하는 한 해로, 로봇 적재용량 확대·기능 통합 등을 통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성공적인 IPO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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