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Encore Career(일) > Challenge(창업‧창직)

[비바100] "부동산 토큰화해 P2P 거래… 중개인 낄 필요없죠"

[인터뷰] 디지털자산 플랫폼 메타방코 최철용 대표

입력 2022-02-15 07:00 | 신문게재 2022-02-15 1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최철용 메타방코 대표이사
최철용 메타방코 대표이사는 14일 “국내 최초로 실물 부동산을 토큰화, 디지털자산으로 전환해 거래하는 플랫폼인 메타방코가 조만간 선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사진=이철준 기자)

 

최철용 (주)메타방코 대표는 한때 브릿지경제블록체인연구소장으로 4차 산업혁명의 밑바탕 기술인 블록체인 산업 트렌드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움직임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던 전문가였다. 그는 지난해부터 디지털 자산을 매개체로 하는 비즈니스에 직접 뛰어들었다. 독자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실물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연계하는 시장을 창조하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렸기 때문이다.


시니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디지털자산 시장에 올-인 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학구열 덕분이라고 그는 귀띔했다. 최 대표는 대학시절 전산학을 전공한데 이어 금융기관의 전산시스템 실무자로 일했고, 최근에는 대학원에서 경영정보학(MIS) 전공으로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실무와 학업을 병행해 디지털 세계에 대한 이해가 남다른데다, 2017년 캐나다 디지털자산 교육기관이 운영하는 국제디지털자산자격증(CBP)을 취득할 정도로 도전욕이 넘쳤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디지털자산투자상담사협회’ 회장과 (사)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동기는 무엇인가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자산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산업을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NFT와 메타버스에 집중 투자를 시작했지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메타버스에 올라타지 못하는 기업은 향후 10년안에 도태될 지도 모릅니다. 메타버스가 일반화 되는 세상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실물자산이 NFT(대체불가토큰)나 STO(증권형토큰) 등의 디지털 자산화 되어 개인간에 거래되는 세상이 구현될 겁니다. 저는 그 첫 번째 대상을 부동산으로 정했습니다. 부동산이란 실물자산을 토큰화 해서 디지털 자산으로 변환하면 부동산중개업소란 커넥터를 끼지않고 P2P 거래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부동산을 토큰화한 디지털 자산 거래가 확고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형성하면 그 다음에는 채권, 파생상품, 예술품, 귀금속, 동산 등도 NFT 등 토큰으로 만들어 거래하는 마켓 플랫폼을 만들 계획입니다.”


-사업 내용이나 방식을 자세히 설명해주시지요.

“지금까지 금융거래는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이 센터와 중개자 역할을 해왔지요. 하지만 블록체인이 기반한 금융 플랫폼을 이용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금융기관이 끼어들어 그들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수수료나 비용을 치르지 않고 개인간 P2P 거래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금융거래에 필요한 신뢰를 유지하면서도 과도한 중개 비용을 치르지 않아도 되는 P2P의 장점만 살리는 것입니다. 이런 목적으로 탄생한 금융 플랫폼이 바로 메타방코입니다.

메타방코는 한마디로 태환 디지털자산 금융 플랫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부동산으로 사업을 시작하지만 향후에는 채권, 지분증권, 파생상품, 예술품, 귀금속, 동산 등 거의 모든 실물자산이 디지털자산으로 변환할 수 있고, 메타방코 플랫폼에서 거래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개인이 메타방코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우선 개인은 클라우드에 플랫폼 표준에 따른 위변조 및 수정이 불가능한 디지털금고용 인공지능형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며, 일정한 기준에 따라 특권을 부여받은 특권등록자는 디지털자산의 평가와 심사, 등록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들은 위험이 확인된 디지털 자산을 메타방코 플랫폼에 등록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등 가치평가 및 심사 기능을 독립적으로 두어 확장성을 갖도록 했습니다. 메타방코는 인공지능 등 정보기술을 활용해 등록된 자산을 개인들이 원활하게 투자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디지털자산의 위변조, 분실 등에 대한 관리 기능을 지원합니다.

개인이 개인금고를 사용하면 신용위험, 시장위험, 거래 리스크를 직접 부담하게 됩니다. 하지만 메타방코에 디지털금고를 만들고 디지털자산을 이 금고에 보관하면 안전이 보장됩니다. 일부 자산은 개인의 디지털지갑으로 이전해 보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현재 중요한 경영목표는 무엇인가요.

“플랫폼 선점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디지털자산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기반이 무엇보다 긴요합니다. 자금중개 서비스만 보면 P2P와 유사한 부분도 있지만 지분증권이나 동산, 부동산 등 투자자의 자산을 포함해 모든 디지털자산 관련 거래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거의 모든 디지털자산의 거래가 메타방코 플랫폼에서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메타방코 플랫폼의 차별화 포인트를 정리해주신다면.

“첫번째는 태환 실물 디지털자산 플랫폼 코인이라는 점입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탄생하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한 이더리움이 출현하면서 부동산, 지분증권, 채권, 파생상품, 귀금속, 예술품, 동산 등 거의 모든 실물자산을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고, 이 디지털자산을 메타방코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 메타방코에서 개인은 클라우드에 플랫폼 표준에 따른 위변조 및 수정이 불가능한 인공지능형 디지털 금고가 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메타방코에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특권을 부여받은 특권등록자를 두게 됩니다. 특권등록자는 위험이 확인된 디지털자산을 메타방코 플랫폼에 등록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며 가치 평가 및 심사기능을 독립적으로 가지도록 할 것입니다. 특권등록자는 일정한 자격을 가진 개인이나 법무법인, 세무법인 등 법인도 가능할 것입니다.

네 번째, 메타방코 플랫폼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등록된 자산을 개인이 원활하게 투자 및 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디지털자산의 위변조와 분실 등에 대한 관리기능을 지원합니다.

다섯 번째, 메타방코는 현재 부동산을 NFT로 전환하는 부동산 유동화 플랫폼 개발 사업을 국내 최초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위해 유틸리티 토큰인 메타방코 코인을 발행했습니다. 초기에는 메타방코 플랫폼 안에서만 코인 구매가 가능하지만 향후에는 일반 코인거래소에서도 구매가 가능해지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향후에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법정통화, 지분증권, 채권, 파생상품, 예술품, 귀금속, 동산 등 거의 모든 실물자산을 디지털자산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지금 진행하는 사업 성공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든다면.

“먼저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자산이 거래되는 큰 틀을 우리나라가 결정하게 됨으로써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기준을 정하는 룰 메이커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디지털통화가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우리나라 기업이 글로벌 디지털 시장에서 각종 사업자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모바일폰 등에 하드웨어 지갑을 설치하거나 새로운 하드웨어 생산을 통해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거지요.” 

 

강창동 대기자·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